새해부터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의 전기공급약관 개정에 따라 교육‧산업현장의 전기사용부담이 연간 760억원 줄어들 전망이다.

한전은 고객부담 완화 및 전기소비자의 편익 증진을 위해 1일부로 전기공급약관이 개정됐다고 4일 밝혔다.

개정된 약관에 따라 지중공급 기본시설부담금이 20% 인하된다. 지금까지는 저압의 경우 5kW까지 52만7,000원이었고 이를 초과하면 1kW당 12만3,000원을 부과했지만 앞으로는 5kW까지 42만1,000원이고 초과 1kW당 9만8,000원만 납부하면 된다. 고압의 경우는 1kW당 4만4,000원이던 것을 3만5,000원으로 낮췄다.

교육용 저압전기 사용자의 전력량계도 한전에서 설치‧관리한다. 초‧중‧고 및 유치원 등의 최대수요전력량계 설치‧관리를 한전에서 직접하도록 개선해 고객의 계량기 설치비용 및 유지관리에 대한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 또한 교육현장에서 최대수요전력량계를 설치하면 계약전력이 아닌 실제 사용한 최대수요전력(Peak)으로 기본요금을 적용받을 수 있어 요금부담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대수요전력은 전력량계에 의해 15분단위로 누적계산되는 전력을 말한다.

새해부터는 154kV 이상 전압으로 공급받는 사용자도 최대수요전력에 따라 계약전력을 결정할 수 있다. 기존에는 변압기‧사용설비 기준으로 계약전력이 결정돼 실제 소요전력보다 여유 있게 설치된 변압기용량의 경우 기본요금 산정 시 부담이 커지는 부작용이 있었다. 이런 경우 앞으로는 최대수요전력 기준 방식에 따라 사용량 기준으로 산정하면 기본요금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한전의 관계자는 “이번 약관 변경으로 연간 760억원의 고객부담이 경감돼 전기소비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영업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고객편익을 제고하고 전기사용계약의 공정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