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장관 조경규)는 지난해 어린이집 등 소규모 어린이 활동공간 1만4,053곳에 대한 환경진단 결과 17.5%인 2,459곳이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어린이 활동공간 환경안전 진단은 환경부가 2009년부터 실시하는 사업으로 진단대상 시설이 환경안전기준을 적용받기 전 기준 준수여부를 살펴보고 개선을 이끌기 위해 실시하는 사업이다.

이번 진단 대상시설은 2009년 3월22일 이전에 설치된 어린이 활동공간 중 연면적 430㎡ 미만 사립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며 이들 시설은 내년 1월1일부터 환경보건법 상 환경안전 관리기준을 적용받는다.

이에 따라 내년까지 2만4,000여곳의 환경안전을 진단한다는 계획에 따라 지난해 1만4,053곳을 점검했다.

점검결과 도료 및 마감재에서 중금속 함량이 초과한 시설은 전체 5.8%인 818곳으로 드러났으며 이 중 97%인 794곳이 납 기준도 초과했다. 현행 중금속 기준은 납‧수은‧카드뮴‧6가크롬의 합이 질량분율 0.1% 이하이고 납은 0.06% 이하라고 규정돼 있다.

보육실 등 실내활동공간에 대한 총휘발성유기화합물과 폼알데하이드는 13.5%인 1,763곳에서 기준을 초과했다.

환경부는 이번 진단 결과에 따라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시설의 소유자에게 빠른 시설 개선을 요청했고 기준 초과율이 높은 301곳에 대해서는 기존 마감재를 친환경 벽지나 장판 등으로 교체하는 시설개선 지원을 병행했다.

또한 해당 시‧도와 교육청에도 진단 결과를 통보해 사전점검과 개선을 독려했으며 환경보건법이 적용되는 내년 1월1일부터는 기준미달 시설을 중심으로 개선여부를 확인하고 이행하지 않는 시설에 대해 개선명령‧고발‧정보공개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