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이 처음으로 사외에 핵심기술 연구개발을 맡기는 개방형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한전은 1월31일 한전 광주전남지역본부에서 울산과학기술원 등 6개 전문기관과 ‘Open R&D 연구개발 협약’을 맺고 발굴한 연구개발 과제를 전문기관에 위탁하기로 합의했다.

Open R&D 사업은 전력산업계의 요구에 부응하는 R&D 과제를 발굴하고자 산학연 등 사외 전문기관에 전부 위탁하는 연구개발 사업이다. 한전에서 내부 아이디어·기술력·연구비를 지원하고 전문기관과 핵심기술을 공동으로 확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전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산학연 사외 아이디어와 해결방안을 공모했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올해 우수 연구과제 6개에 대해 위탁개발을 추진한다.

협약에 따라 3년간 총 164억원이 투자돼 협약기관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에너지신산업, 전력망 효율화, ICT융복합 등 신에너지 분야 핵심기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한전은 올해 R&D 연구비 1,920억원의 약 25%인 470억원을 Open R&D에 투자하고 향후 50%까지 확대해 산학연 전문기관뿐 아니라 일반으로까지 대상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Open R&D는 산업분야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기술개발 트렌드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국내외 대학, 연구소 및 벤처기업과 협력을 강화하여 신산업 창출을 위한 원천기술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한전의 관계자는 “앞으로도 새로운 아이디어 발굴과 혁신적 기술개발을 통해 편리하고 좋은 품질의 에너지를 공급함으로써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미래 에너지 산업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