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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릿산업 활성화 ‘REC 개선·인프라’ 절실

산림바이오에너지協, ‘미이용 산림바이오E 산업화 심포지엄’ 개최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미이용 임업부산물의 REC 가중치 도입과 이를 수송할 수 있는 임도 등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회장 신두식)는 지난달 30일 산림비전센터에서 ‘미이용 산림바이오에너지 산업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신재생에너지원의 균형발전을 위해 미이용 산림바이오에너지 산업화를 위한 제도적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산림청, 관련기관 및 산업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신두식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산림바이오매스산업은 국가의 장기적인 중요산업이지만 현재 발전량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문제점이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만큼 국산연료 수급의 불안정을 해소하고 안정적 공급을 마련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며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 활용으로 인한 산업활성화 및 임업의 재도약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오에너지 미래를 위한 제안(한규성 교수, 자료로 대체)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 이용(김남철 한국수력원자력 차장)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의 에너지 이용(백승호 진회계법인 이사) △Biomass fuel vs. Solid Refuse Fuel-Classification&Utilization(이수민 국립산립과학원 박사) 등이 주제발표됐다.

김남철 한수원 차장은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 이용’을 발표하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광양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을 소개했다. 광양바이오매스 발전은 전남 광양시 황금산업단지 내 약 12만2,300m²(3만7,000평) 부지에 220MW급 규모로 추진되며 2020년 6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후 사용될 연료의 조달방안으로는 운영 초기 국산연료 사용비율은 40~50% 이상이며 충분한 자원을 확보할 시 100% 국산연료로 조달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현행 제도 상 미이용 임목부산물에 대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가 적용되지 않고 수입산이 우대되는 펠릿 가중치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백승호 진회계법인 이사는 ‘미이용 산림바이오에너지의 에너지 이용’을 발표하며 미이용자원량과 가중치 산정 분석을 통해 연관된 산업효과를 제시했다. 이번 연구의 결론으로 국내 산림자원 방치로 인한 미이용의 근본적 원인은 수요유인의 부재라는 것을 강조하며 발전에너지원 수요유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 가중치 1.5수준으로는 수요유발이 불가능하고 한 단계 더 높은 가중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가중치 2.0 적용 시 모두베기 수확사업이 적용되는 주벌, 수종갱신 등 후방산업에서 신속한 반응이 예상되고 임도개설, 장비투자로 인한 초기 수집비의 한시적 지원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수민 국립산림과학원 박사는 ‘Biomass fuel vs. Solid Refuse Fuel-Classification&Utilization’를 통해 2014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국내 목재펠릿 시장을 분석했다. 지난해 목재펠릿 수입량은 전년대비 16.7% 증가한 반면 국내 생산량은 36% 감소했다. 바이오매스 자원과 폐기물 자원 등에 대한 개념 혹은 경계선이 모호한 상황으로 자원의 재활용 촉진 및 향후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육성을 위해서도 이러한 개념을 새롭게 재정립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내 바이오매스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기준 및 범위를 준용하고 산업체계를 개편해야 한다. 이를 위해 화학적, 생물적으로 변형 또는 처리되지 않고 물리적으로처리된 바이오매스는 폐목재 분류에서 제외시키고 바이오매스 자원생산 수집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준비된 주제발표가 끝나고 한규성 충북대 교수를 좌장으로 △김원수 산림청 목재산업과 과장 △김진오 블루이코노미전략연구원 원장 △김헌중 목재산업단체총연합회 회장 △원택상 한국원목생산업협회 회장 △김남철 한국수력원자력 차장 등 5명의 패널들이 종합토론을 진행해 국내 산림바이오매스산업발전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주고 받았다.


한규성 교수는 “최근 에너지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목질계바이오매스분야에서도 오래 전부터 대폭적인 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라며 “특히 산업부에서 REC 조정을 위한 본격적인 관련연구를 시작하겠다는 소식도 전해진 만큼 오늘 토론을 통해 산업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원수 산림청 목재산업과장은 “지난 2005년도부터 펠릿시장은 국산이 줄어들기 시작해 지금은 수입산 위주로 재편된 상태다”라며 “펠릿 국산화를 위해 산지의 미활용 임업자원의 활용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는 탄소저장 등 정책과 연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진오 블루이코노미전략연구원 원장은 “정부가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를 위해 태양광, 풍력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실제로 평가해본 결과 폐기물·바이오매스에너지가 전체 신재생에너지의 85.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정부의 신재생보급 목표를 맞추기 위해서는 바이오매스에너지의 REC 가중치 조정이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중 목재산업단체총연합회 회장은 “목재자원을 연료로 활용하는 비중이 오르면 원목가격이 상승할 우려가 있어 기존 시장을 흔들지 않는 범위에서 여러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라며 “결국 임지 잔재물들을 빨리 활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수송할 수 있는 길을 트는 일은 원목생산자들이 할 수 없는 부분이므로 산림청의 제도적 지원으로 수송문제를 해결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택상 한국원목생산협회 회장은 “임지 생산물은 우리나라가 생산할 수 있는 순수자원이기 때문에 정부는 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실시해야 한다”라며 “임도 등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접근과 투자가 시급히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