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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에너지타운 중심 설비포럼 ‘성료’

정부 친환경타운·4세대 지역난방 도입 등 발표

대한설비공학회(회장 정시영)는 지난 7일 한국비파괴검사학회 회의실에서 조현수 환경부 과장을 비롯해 학회 회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에너지타운을 주제로 ‘제 7회 설비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 앞서 정시영 설비공학회 회장(서강대 교수)은 “우리 학회는 설비산업에 관련된 업계, 학계, 연구소와 정부의 핵심패널, 청중이 모여 자유롭게 설비산업의 발전방향을 논의할 수 있는 설비포럼을 2015년부터 운영하고 있다”라며 “이번 포럼은 친환경에너지타운을 중심으로 발표와 패널 토론이 준비됐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어 “폐자원을 활용해 에너지소비와 환경 부담을 감소시키는 것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특히 친환경에너지탄운 조성에 필수적인 기계설비를 다루는 우리 학회에서 정부, 학계, 연구소의 전문가가 모여 다양한 의견을 나누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특히 “학회 활동영역이 환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면서도 학회의 주무부처가 국토부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우리 학회와 환경부가 다소 소원한 관계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오늘 포럼을 계기로 환경부와 다양한 협력방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첫 주제발표에 나선 조현수 환경부 폐자원에너지과장은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 정책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조 과장은 “쓰레기 매립지, 소각시설, 가축분뇨 처리시설과 혐오시설을 에너지생산 등 지역주민의 소득원으로 전환시키면 환경도 보전하고 에너지, 온실가스 문제도 해결 가능”라며 “독일 등 선진국은 주민참여로 발전, 바이오디젤 등 재생에너지를 생산해 수익을 창출하고 님비현상도 극복하고 있다”고 친환경에너지타운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독일의 경우 윤데마을을 비롯해 바이오에너지말을 212개소를 조성해 국가 전체 발전량의 0.5%를 충당하고 있으며 일본은 오오키마을 등 마이오매스타운 315개소를 설치해 유기성폐기물을 자원화하고 있다.

친환경에너지타운은 바이오가스 등 활용가능한 폐자원에너지 시설로 △에너지문제 해결 △마을 관광기능 활성화 △주민 일자리 창출 △폐자원 활용 수익 창출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지역주민 중심의 지속가능한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환경부, 미래부, 산업부 등 부처별 특성을 살린 친환경에너지타운이 조성되고 있다.

환경부는 정부 120억원, 민간 10억원을 투자해 홍천에 친환경에너지타운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가축분뇨 바이오가스 플랜트, 하수처리장 소수력발전, 하수처리장 태양광발전 등이 조성돼 태양광전기 판매 및 폐기물 자원화로 연간 2억3,000만원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2015년 △청주시 △아신시 △경주시 △양산시 △영천시에, 2016년 △인제군 △음성군 △제주시에 친환경에너지타운을 조성했다.   

조 과장은 “국내 최초인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준공함으로써 우수사례를 창출해 친환경에너지타운 국내외 조기 확산의 동력을 확보했다”라며 “중국 ‘농촌환경 종합정비 생태건설사업’에 국내 친환경에너지타운 모델을 접목하기 위한 한·중 협력사업과 친환경에너지타운과 연계해 기술·설비를 개도국에 수출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는 ‘미래부 진천 친환경에너지타운 개요 및 특징’에 대해 발표했다. 미래부의 친환경에너지타운은 미래지향적 친환경에너지타운 사업을 지향하며 진천에 135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했다. 

이 박사는 “진천 친환경타운은 신재생에너지설비 융복합 이용을 통한 단위 지역 에너지자립을 목표로 태양전기, 연료전지, 태양열 등이 적용됐다”라며 “전기에너지는 매전해 주민복지 및 시설운영비로 활용하고 열에너지는 연중 안정적 이용을 위한 계간축열식 블록히팅시스템 도입으로 에너지자립을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가장 주목받는 기술이 계간축열식 블록히팅시스템이다. 이는 봄부터 가을까지 잉여 열에너지를 저장했다가 동절기에 난방 및 급탕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술로 에너지기술연구원은 계간축열조 설계 및 연간 운전분석기술, 계간축열조 구축 및 제어기술 등을 실증을 통해 개발하게 된다.

이 박사는 “진천 친환경타운은 사후관리체계를 갖춘 집단에너지 공급시스템으로 신재생설비의 신뢰성을 향상시키고 신재생열에너지설비 융복합에 따른 효율적 이용이 가능하다”라며 “친환경타운 확대를 위한 기반기술 및 실증결과 보유로 중대형 설비 보급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특히 “개별건물 위주의 신재생열에너지 적용에서 탈피한 단지차원의 기술이 적용돼 향후 시행 예정인 RHO(신재생열에너지 의무화제도) 대응에 활용할 수 있다”라며 “효율적인 신재생에너지 설비 운영 및 관리기술로 활용하고 미래지향적 친환경에너지타운 사업의 모범사례로 활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 사회를 맡은 신영기 세종대 교수는 ‘신재생에너지 및 폐자원 설비의 복합 플랜트화’ 주제발표를 통해 “서울시는 녹색건축물 설계기준을 바꿔 2030년까지 신축건물의 제로에너지를 실현하는 한편 2030년 온실가스 배출 40% 감축 계획을 갖고 있다”라며 “태양열 기반 지역난방이 시장경쟁력을 갖춘 단계이므로 환경과 시장 선점을 위해 친환경설비 플랜트 패키지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국제적인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신재생에너지설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신재생에너지원 공급 제어 불가로 인한 공급 매칭 기술이 필요하다”라며 “수요와 공급 유연화를 위한 다양한 단위모듈이나 플랜트 패키징을 위한 공통 핵심 요소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랜트 패키지 핵심요소기술로 △플랜트 입출력 부하 예측기술 △설치 최적운전 △Cosimulation에 의한 최적운전 알고리즘 △가상 플랜트 시뮬레이터 등을 제시했다. 

신 교수는 “신재생에너지 복합화 플랜트는 새로운 시장이며 태양열과 지역난방시설을 주축으로 하수처리 등 다양한 수요, 공급 buffer 시설의 모듈화 및 플랜트 패키징 개발이 필요하다”라며 “신재생에너지 기반 플랜트 공정개발을 위한 학회 회원들의 역량 제고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신영 지역난방공사 에너지신산업팀장은 ‘집단에너지와 친환경에너지타운 사업(4세대 지역난방시스템 도입 검토)’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4세대 지역난방시스템은 공급온도 50~60℃, 저온공급에 따른 열손실 감소, 재생에너지활용 증대 및 잠재력이 증가한다”라며 “기후온난화 및 단결기준 강화 등으로 열수요의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각국 정부정책에 따른 재생에너지원은 증대하고 있어 재생에너지원을 연계한 신규 지역난방시스템 도입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 팀장은 “앞으로 회수수를 이용한 저온 열공급을 위해 적용 가능한 지열, 연료전지,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원 연계 시 경제성  검토 및 최적조합을 도출하고 4세대 지역난방을 도입하고 있는 덴마크 등 해외현장을 조사하겠다”라며 “4세대 지역난방포럼 운영을 통해 열원 운영 및 열수송, 2차측, R&D 등 4세대 지역난방 도입을 위한 분야별 검토사항 및 추진상의 기술적, 제도적 문제를 해결하고 4세대 지역난방 시범사업 추진 및 사업화 모델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