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더 뉴스

겨울철 실내 라돈농도 감소 추세

환경과학원, “라돈농도 낮추는 가장 쉬운 방법은 충분한 환기”


겨울철 실내 라돈농도가 감소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진원)은 2015~2016년 겨울철 기간 동안 전국 17개 시·도 소재 주택 7,940호를 대상으로 실내 라돈농도를 조사한 결과 전국 평균농도가 95.4Bq/m³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15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90일 동안 라돈검출기를 조사대상 주택에 설치하고 농도를 분석했다. 

주택 라돈조사는 토양과 실내의 온도차이가 크고 여름철에 비해 환기를 자주 하지 않아 실내 라돈 농도가 높아지는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실시하며 겨울철 실내 라돈농도는 연평균 농도에 비해 약 30%가량 높게 나타난다.

이번 분석결과 나타난 평균농도 95.4Bq/m³는 지난 2013~2014년에 측정한 평균농도 102.0Bq/m³보다 다소 낮은 값이며 국내·외에서 제시하는 실내 라돈 권고기준인 100~400Bq/m³ 범위에 비해서도 낮은 수치다.

주택 유형별로는 토양에 비교적 근접한 단독주택(6,509호)의 평균농도가 102.7Bq/m³로 연립·다세대주택(1,431호)의 평균농도 62.3Bq/m³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 평균 라돈농도는 강원도 149.7Bq/m³, 전라북도 117.0Bq/m³, 대전 111.8Bq/m³ 등으로 나타났고 서울, 부산, 경기도에서는 각각 83.1Bq/m³, 64.1Bq/m³, 85.2Bq/m³의 농도를 기록했다. 

라돈은 암석(주로 화강암류), 토양 등에 존재하는 자연방사능 물질로 주로 건물바닥이나 갈라진 틈을 통해 실내로 유입되며 실내 라돈농도는 주변의 지질학적 특성뿐만 아니라 주택구조와 상태, 실내·외 온도차이, 환기상태 등 다양한 환경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환경부는 라돈노출에 취약한 주택, 마을회관 등에 대해 라돈 무료측정, 알람기 보급, 라돈 저감시공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부터는 신축 공동주택에 대해 실내 라돈 권고기준(200Bq/m³ 이하)이 적용되며 시공자는 실내 라돈을 측정해 입주 전에 그 결과를 지자체에 제출하고 입주민에게도 공고해야 한다. 

‘전국 주택 라돈조사’는 환경부가 실내 라돈 노출실태를 파악하고 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국립환경과학원에서 2011년부터 2년 주기로 겨울철에 조사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전국 주택 라돈조사’ 결과를 토대로 라돈 분포지도를 작성해 생활환경정보센터 누리집(iaqinfo.nier.go.kr)에 공개하고 있으며 라돈저감을 위한 설명서 ‘라돈저감 이렇게 하세요!’ 등 다양한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권명희 국립환경과학원 생활환경연구과장은 “일상생활에서 실내 라돈농도를 낮추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충분한 환기”라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