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설비 고장진단에 드론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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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설비 고장진단에 드론 활용

로봇‧광학기술‧빅데이터‧머신러닝 등 집약</br>“전력분야 4차 산업혁명 구현할 것”

여인규 기자 igyeo@kharn.kr
등록 2017-06-25

4차 산업혁명 대응에 집중하고 있는 한전이 드론을 이용한 설비진단기술과 비접촉상태에서 고압선 작업이 가능한 기술을 소개했다.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이 지난 22일 나주혁신단지에서 정부·산업계·노동계 등 200여명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자율비행 드론 설비진단기술’과 ‘Big-Data 기반의 설비상태 자동분석기법’을 소개했다.

자율비행드론 설비진단기술은 정부에서 주관하는 ‘2016년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에 참여한 사업이다. 핵심기술인 로봇 및 광학기술을 접목해 차량진입이 어려운 산악지, 하천횡단개소 또는 지상에서 점검이 곤란한 전력설비 상부를 드론으로 점검하는 기술이다.

설비상태 자동분석기법에는 세계 최초로 빅데이터와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술을 접목했다. 한전 측은 진단장비 일체를 차량에 탑재해 손쉽게 전력설비를 진단할 수 있으며 자동으로 고장점을 찾아낼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최대 10배 절감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전은 현재 중동, 동남아에서 이 기술에 많은 관심을 보임에 따라 공동개발에 참여한 중소기업과 함께 해외수출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한전은 비접촉식 간접 활선공법도 소개했다. 기존에는 전력설비를 유지보수 할 때 작업자가 전기가 흐르는 특고압선을 직접 만지는 직접활선공법을 활용했지만 지난해 6월부터는 작업자 안전을 고려해 절연상태의 스틱을 활용해 일정거리가 떨어진 상태에서 안전하게 작업하는 공법을 개발해 왔다.

한전은 오는 9월부터 전국 작업현장에 이를 본격 도입할 계획이다. 한전은 이 기술을 적용하면 감전 등 안전사고가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성철 한전 영업본부장은 “정부 역점정책인 4차 산업혁명 구현에 있어 세계최고의 전력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한전이 앞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사람이 먼저인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들기 위한 사회적 요구와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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