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원구 제로에너지주택 실증단지가 ‘행복주택’으로 공급돼 이달 입주신청이 진행된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서울시 노원구 제로에너지주택 실증단지 완공을 앞두고 총 121세대 중 115세대를 신혼부부·고령자·산업단지근로자에게 우선공급하는 행복주택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입주신청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이며 실제 입주는 11월 이뤄질 예정이다.

제로에너지주택은 각 세대에서 소비하는 냉방·난방·조명·환기·급탕 등 5대 에너지를 단지 내에서 생산하는 태양광·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로 모두 충당할 수 있는 주택이다. 이에 따라 이번 실증단지 입주자들은 에너지비용 부담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번 실증단지는 제로에너지주택으로 지어진 첫 공동주택(아파트)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의 난방에너지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221kWh가 나왔는데 이는 일반주택의 난방에너지 사용량 7,242kWh 대비 96.9%가 절감된 것이다.

또한 지난해 7월부터 8월까지 실시한 냉방에너지 측정에서도 24시간 에어컨을 가동한 실험주택의 에너지소비량(574kWh)이 하루 4시간 가동한 일반주택 소비량(675kWh)보다도 15% 적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 제로에너지주택 실증단지는 공동주택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진행된 사업으로 2014년 11월 착공해 올해 9월 완공될 예정이다. 아파트 3개동 106세대, 연립주택 1개동 9세대, 합벽주택 2개동 4세대, 단독주택 2세대 등 총 121세대로 구성됐다.

이번 분양물량은 아파트 103세대, 연립주택 8세대, 합벽주택 4세대다. 이들 주택은 39㎡형 36세대, 49㎡형 49세대, 59㎡형 30세대로 구성됐다.

분양되지 않는 물량 6세대 중 4세대는 노원구에서 게스트하우스로 운영하며 나머지 2세대는 연구단에서 2년간 모니터링한 후 분양할 방침이다.

공급방식이 행복주택으로 추진됨에 따라 노원구(1순위) 또는 서울특별시(2순위)에 거주하는 신혼부부에게 70세대, 노원구 거주 고령자에게 12세대가 우선 공급된다.

나머지 33세대는 일반공급된다. 노원구 또는 인접지역(서울특별시, 구리시, 남양주시, 의정부시)에서 근무하는 산업단지 근로자, 신혼부부가 대상이 될 예정이다.

이번 입주자 모집방식은 기존과는 다소 달라진다. 예비입주자들에게 소정의 교육을 실시한 후 면접으로 최종입주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실증단지 운영책임 주체인 노원구가 입주자선정절차도 맡게 되는데 입주자를 대상으로 신기술 활용방안, 협동조합형 공공주택* 등을 교육한 후 면접을 진행한다.

입주자 모집 설명회는 오는 15일 이뤄지며 접수는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다. 예비입주대상자 선정결과 발표는 10월20일이며 교육은 10월 말과 11월 초 2회 시행돼 11월 중 면접이 이뤄질 예정이다. 최종입주자는 11월15일 발표되는 결과에 따라 입주하게 된다.

모집일정 등 자세한 정보는 노원구청 홈페이지(www.nowon.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연구단 홈페이지(www.zedtown.kr)에서 사전신청을 통해 견학도 가능하다.

국토부는 실증단지 결과를 토대로 제로에너지주택 보급 활성화를 위해 주택에너지 성능기준을 단계적으로 강화하고 제로에너지주택 자재 후속연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결과를 바탕으로 제로에너지주택 설계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국토부 홈페이지 정책자료에 공개하는 등 민간공유를 통해 관련산업이 발전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관리비 절감을 위해 입주자들이 협동조합을 구성해 공동주택을 관리하는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