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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CC, UN과 엘니뇨 보고서 발간

극한기후 대응 공조·협력 방안 제시

APEC 기후센터(APCC, 원장 정홍상)는 UN 산하기구와 공동으로 ‘엘니뇨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 발간에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아·태경제사회위원회(UNESCAP),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 아프리카·아시아 내 정부협력체인 지역위험조기경보시스템(RIMES) 등이 참여했다.  

이번 보고서는 2015년과 2016년 사이에 발생한 엘니뇨로 인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영향·피해 극복 사례를 통해 배운 점을 정리하고 엘니뇨로 인한 폭우와 가뭄 같은 극한기후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정부와 국제기구단체간 효율적인 공조·협력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엘니뇨현상은 열대 중·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균 0.5℃ 이상 올라간 상태가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으로 지난 2015년과 2016년의 엘니뇨는 특히 수퍼엘니뇨라 불리운다. 

이번 엘니뇨로 인해 동남아시아에서는 유례없는 가뭄으로 쌀·설탕 생산량이 급감했으며 지구 반대편인 아르헨티나에서는 홍수로 대두 수확량이 줄어드는 등 농업생산량의 감소로 전 세계적인 식량난이 올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졌다.  

미국의 경제전망기관인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보고서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이 2015년과 2016년 엘니뇨로 인해 100억달러에 이르는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엘니뇨로 인한 동남아시아의 가뭄으로 인해 베트남의 2016년도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대비 1% 이상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2015년과 2016년의 엘니뇨로 인해 6,000만명 이상의 삶과 생계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APCC와 UN 산하기구들은 아·태지역에서 2015년과 2016년 엘니뇨로 인한 폭우와 가뭄 등 극한기후에 대응하면서 배웠던 교훈들을 정리했다. 또한 이 교훈들을 활용해 향후 엘니뇨로 인한 극한기후로 부터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아·태 지역 주민들이 극한기후에 의한 피해로부터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코자 ‘엘니뇨 보고서’를 발간했다.          

엘니뇨 보고서에는 2015년과 2016년 엘니뇨 때 발생된 위험·문제들과 대응하기 위해 당시에 취해졌던 대처방법들이 우선순위로 기록돼 있다. 또한 기후모델(지구 기후시스템을 구성하는 각 요소들을 설명하기 위한 수학적인 표현)의 예측성 평가, 취약성 평가, 재해영향 평가 등을 통해 엘니뇨가 수반할 각종 위험요소를 이해하고 다루는데 필요한 과학기술분야의 중요한 지표와 성과들도 소개됐다. 

특히 엘니뇨에 의한 극한기후 발생과 같은 ‘기후로 인한 위험’에 시의적절하고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대응하기 위해 유엔기구, 국제 인도주의 및 개발기구와 단체, 국가, 지역 내 기타 이해당사자들 간 협력·공조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보고서는 6단계 접근법을 제안하고 있다. 바로 △지역(아·태지역) 기후 전망 제공 △각 국가별로 기후전망 제공 △채택된 위험관리방안 평가 수행 △극한기후 영향 및 충격 예상 국가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위기순간 때 피해지역에 가장 중요한 것 지원 △사후복구 지속 관심 등이다. 

정홍상 APCC 원장은 “엘니뇨는 폭우·가뭄 등 전세계 극한기후 현상을 일으키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라며 “이번 보고서는 엘니뇨 발생으로 인한 영향·피해를 분석해 사전에 대비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과 관련 기관들 간의 협력과 공조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이어 “이번 보고서 내용을 바탕으로 관련 국제기구·단체들의 지역 내 담당 팀들이 맡은 활동들을 효과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라며 “엘니뇨에 의한 극한기후로 발생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아·태지역과 해당지역 그리고 국가수준에서의 관리방식간의 차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