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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인체감지기술, 특허출원 활발

최근 10년간 146건…대기업 90건·LG 38.8% 점유


에어컨의 용도가 여름철 냉방용 이외에도 미세먼지를 막는 공기청정기, 겨울철에는 난방기, 장마철 제습기로도 사용되는 사계절 가전제품이 된지는 오래됐다.

특히 최근 인체감지기술과 AI기술을 접목해 사용자의 상태 및 생활패턴 등을 파악한 후 최소의 에너지로 사용자에게 쾌적한 실내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스마트기기로 발전하고 있어 관련 특허출원도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인체감지기술과 AI기술을 이용해 에어컨 동작을 제어하는 특허출원이 최근 10년간(2009~2018년) 꾸준히 이어져 총 146건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인체감지 기술을 활용한 에어컨제어분야 연도별 출원건수를 보면 2009년 19건, 2012년 10건으로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다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각각 12건, 2016년 16건, 2017~2018년 각각 18건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출원인별로 살펴보면 내국인이 126건(86.3%), 외국인이 20건(13.7%)이었으며 대기업이 90건(61.6%), 중소기업이 24건(16.4%), 대학 9건(6.2%)순으로 조사됐다. 국내 출원비율은 LG전자가 38.8%로 가장 많았으면 일본의 히타치가 6.8%, 삼성전자 6.1%, 아즈빌 3.4%, 한온시스템 3.4%, 기타 41.4% 순으로 조사됐다. 



이 분야의 국내 대기업 출원비중이 특히 높은 이유는 에어컨을 포함한 스마트 가전분야에서 국내 대기업들이 기술개발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인체감지기술이 접목된 에어컨의 발전추이를 보면 초기에는 센서를 통해 사람의 출입을 감지한 다음 에어컨의 동작을 온오프(on/off)하는 단순한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2010년대에 접어들면서 카메라 등을 활용해 실내의 인원수와 위치, 체온, 활동량까지 고려해 냉방병 예방을 위한 미풍에서 저온의 강풍을 집중 제공하는 터보냉방까지 다양한 사용자 맞춤식 제어기술이 출원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바둑AI 알파고의 돌풍이 일어난 2016년 이후 AI기술이 더 추가된 스마트 제어방식의 출원이 증가하고 있으며 사용자의 거주공간, 생활패턴, 주변환경 등을 인공지능이 스스로 학습해 사용자의 현재 상황에 맞는 최적의 실내 환경을 제공해 주는 기술 등이 대표적인 기술출원 동향이다.

조영길 특허청 생활가전심사과장은 “에어컨은 냉난방 이외에도 습도 조절, 공기청정기능을 모두 구비한 사계절 스마트 가전기기가 됐다”라며 “앞으로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해 에너지소비를 줄이면서도 사용자별로 쾌적한 맞춤식 실내 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는 기술과 관련한 출원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