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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 ‘코로나19 위기’서 빛나

상반기 매출·영업익·순이익 증가
글로벌시장 선전…실적 향상 한몫

경동나비엔이 글로벌시장 영향력을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코로나19 위기서 더욱 빛나고 있다.  

경동나비엔이 최근 공시한 연결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3,519억8,100만원으로 전년동기(3,250억5,400만원)대비 8.3% 늘었다. 영업이익은 262억2,300만원으로 전년동기(153억6,200만원)대비 70.7%, 당기순이익은 216억2,800만원으로 전년동기(102억9,400만원)대비 110.1% 급증했다. 



코로나19라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경동나비엔이 소기의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필수가전으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보일러 제품 자체의 특성과 글로벌시장에서 축적한 성능과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동나비엔의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위생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난방과 온수 사용을 위해 4계절 내내 사용하는 제품인 보일러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제품 교체수요도 다른 산업에 비해 등락폭이 작은 편이며 4월부터 시행된 친환경보일러 의무화로 인해 콘덴싱보일러에 대한 니즈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동나비엔의 실적 선전은 글로벌시장 성장도 한몫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수출 부진이 예상됐지만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관세청의 가스보일러와 가스온수기 수출입실적 자료를 보면 가스보일러의 경우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6,020만7,000달러로 전년동기(5,265만1,000달러)대비 14% 늘었다. 가스온수기 수출액은 1억1,423만6,000달러로 전년동기(7,921만8,000달러)대비 무려 44%나 급증했다. 경동나비엔의 가스보일러와 온수기 수출액의 8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코로나19로 인해 마케팅 활동이 위축됨에 따라 역설적으로 시장 내에서 제품의 성능과 품질을 인정받은 브랜드로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표적인 시장인 미국의 경우 콘덴싱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경동나비엔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면서 전년과 비교해 9.25% 매출이 증가했다. 여기에 환율까지 전년대비 상승하면서 이익 증가폭도 자연스레 늘어났다.

러시아의 경우에도 전년대비 매출은 하락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경색을 고려하면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도 코로나19에 이어 홍수가 발생하는 등 사회적 문제가 이어지며 착공시점은 늦어지고 있지만 2분기부터는 석탄개조사업도 조금씩 물량을 확대하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경동나비엔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가 사회적 트렌드로 자리매김했으며 긴 장마로 인한 지구온난화의 위험성에 대한 공감대가 늘어나는 등 보일러산업도 친환경을 중심으로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될 시점”이라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친환경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더욱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는 파트너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