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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T, 전동킥보드 활용 ‘재난전조 감지’

공유형 퍼스널모빌리티 센서탑재…대기·기상·지면상태 전송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원장 한승헌)은 퍼스널모빌리티와 IoT센서 네트워크기술을 융합함으로써 주변 생활환경의 위험성을 감시할 수 있는 ‘퍼스널모빌리티 활용 도시재난 위험 감시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최근 미세먼지, 대기오염, 빌딩풍 등 도시환경 문제와 싱크홀, 노후 지하매설물(전기, 온수, 가스관 등) 등 도시인프라 안전문제에 대해 사회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계속되는 미세먼지 악화, 2년 전 고양시 백석동 온수관 파열 사고와 최근 부산 해운대 고층빌딩 유리파손 사고 등 도시 대기오염 및 재난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장봉주 KICT 박사 연구팀은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기, 전동카트 등 다양한 공유서비스 모빌리티에 IoT센싱기술을 적용함으로써 공기질, 대기상태, 지면상태 등 주변 생활환경을 관측할 수 있는 쏨비(SOMMBI: Sensors On Multimodal MoBIility)를 개발했다.

쏨비는 도심 내 이면도로, 생활도로 등 실핏줄 같이 엮인 길을 누비며 주변 생활환경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모니터링시스템을 구축한다.

연구팀은 현재 전동킥보드에 장착할 수 있는 쏨비 프로토타입을 개발 완료했다. 쏨비 프로토타입은 △미세먼지 등 공기질 △기온, 습도, 대기압 등 기상상태 △지면온도, 진동 등 지면상태 등 외부 환경정보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센서들이 포함돼 있고 통신망을 활용해 서버에 실시간으로 정보를 전송할 수 있다. 

미세먼지 경우에는 현재 수준에서는 읍‧면‧동 단위의 큰 지역의 정보만 제공되고 있다. 하지만 같은 지역 내에서라도 소각장, 도로변, 공장, 건설현장, 비포장도로 등 주변 환경요인에 따라 국지적으로 미세먼지의 농도차이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연구팀은 쏨비를 탑재한 전동킥보드를 이용해 고양시에 위치한 KICT 내부도로에서 실증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미세먼지가 양호한 날임에도 불구하고 왕복 8차선 도로와 인접한 KICT 내부 지점의 미세먼지 농도가 이와 떨어진 지점들보다 약 1.6~2.0배가량 높은 결과를 보였다.

내부 비포장도로의 경우는 주변 미세먼지 농도보다 최대 300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같은 지역 내라도 국지적으로 큰 차이의 미세먼지 농도가 관측됐다. 또한 미세먼지가 많은 날과 적은 날을 비교해도 국지적인 미세먼지의 차이가 분명함을 확인했다. 즉 쏨비를 통해 지역단위의 거시적인 미세먼지 정보가 아닌 실제 주변에서 발생되는 생활공간 내 미세먼지 정보를 보다 자세하게 제공할 수 있다.

연구팀은 지난 11월4일 연구팀은 UNESCAP(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워크숍에 쏨비 기술을 소개했다. UNESCAP 워크숍에는 동남아시아 10개국 전문가 그룹이 참석해 쏨비기술을 범아시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장봉주 KICT 박사는 “쏨비는 도시재난 위험감시를 위한 스마트시티 핵심솔루션기술이며 도시 내 시민들을 위한 맞춤형 생활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쏨비 기술을 최적화해 공유킥보드 서비스사업자 및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단위의 ‘주변 환경·위험정보 시험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