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4월26일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연구기관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기술혁신이 중요한 관건인 상황에서 정부는 지난 3월31일 ‘탄소중립 기술혁신 추진전략’을 발표해 10대 핵심기술 개발전략을 제시했다.
10대 핵심기술은 △태양광·풍력 △수소 △바이오에너지 △철강·시멘트 △석유화학 △산업공정고도화 △수송효율 △건물효율 △디지털화 △CCUS 등이다.
또한 기후변화대응 기술개발 촉진법(이하 기후기술법)이 새로 제정돼 탄소중립기술 등 기후변화대응기술 개발을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지난해 10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 이후 탄소중립 관련 연구기관장들이 한자리에 뜻을 모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등 정부출연연구소뿐만 아니라 국립생태원 등 정부 소속 연구기관을 포함해 18개 기관의 기관장이 참석했다.
김종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은 연구기관 비전 발표를 통해 “탄소중립 혁신기술로 더 맑은 지구와 더 강한 경제성장에 기여하겠다”라며 “탄소중립 혁신기술 개발에 기관의 역량을 집중하고 탁월한 탄소중립기술 개발성과 창출을 위해 공동연구와 인프라 활용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비전선포식 이후 에너지기술연구원 내 △수소충전소용 수소생산 플랜트 △태양전지연구실 △스마트그리드연구실 등을 차례로 방문해 탄소중립 기술개발 현황 및 성과를 점검했다.
수소생산 플랜트는 수소충전소에서 수소를 바로 생산해 차량에 충전시킬 수 있은 현장생산형(On-Site)이며 100% 국산기술로 제작돼 순도 99.999% 이상의 수소를 하루 643kg 생산할 수 있다. 수소생산 플랜트 구축기술은 지난해 기업에 기술이전(50억원) 됐으며 안산, 평택, 완주 등 수소시범도시에 구축될 예정이다.
또한 태양전지연구실에서는 ICT기반 전력제어기술을 활용해 지역 내 재생에너지사용 효율을 향상시키는 분산형 에너지 제어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지역 내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원이 추가될 경우 전압이 상승하기 때문에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별도의 설비가 필요하나 이 기술을 적용할 경우 설비를 설치하지 않고도 기존대비 재생에너지 사용용량을 20% 추가할 수 있다.
한편 기후기술법은 오는 10월21일 시행될 예정이다. 과기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법 시행일 전까지 법의 세부적인 내용을 규정하는 하위법령 제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최기영 과기부 장관은 “비전선포식을 계기로 각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특성과 강점을 십분 살려 기술혁신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라며 “정부는 예산지원, 규제완화 등의 지원책을 마련하고 기후기술법 하위법령 제정도 차질없이 준비해 연구기관들의 노력에 힘을 싣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