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컨설팅 기업 우드맥킨지(Wood Mackenzie)는 6월15일 한국의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하 9차 기본계획)의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량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이 강화돼야 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9차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이 전체 전력량의 34%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2020년부터 2034년까지 향후 15년간의 국가 전력부문에 대한 로드맵이다.
알렉스 휘트워스(Alex Whitworth) 우드맥킨지 전력 및 재생에너지부문 아태지역 책임자는 “한국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2030년까지 전체 전력량의 38%에 해당하는 72GW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이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에 대한 투자가 2020년 58억달러(6조4,844억원, 추정치)에서 2030년까지 연간 89억달러(9조9,502억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9차 기본계획 내 2030년까지 태양광과 풍력 발전량 목표는 각각 34GW, 18GW다. 그러나 우드맥킨지는 태양광 52GW, 풍력 17GW 규모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한국은 현재 16GW 규모의 태양광 및 풍력발전 사업이 완료, 진행 중이며 이중 풍력발전은 11GW로 40%는 해상풍력이다.
우드맥킨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재생에너지가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할 것이나 2030년까지는 가스발전소와 석탄에서 가스플랜트의 전환목표에 대한 도전을 예상했다. 또한 이를 탄소배출량이 증가 주요원인으로 예상했다.
9차 기본계획에 가스전력용량은 2030년 57GW, 2034년에는 59GW로 기존 대비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가스발전소의 평균가동률이 떨어지면서 가스발전 비용은 증가할 전망이다.
우드맥킨지는 석탄발전의 전력량이 단기적으로 현재 36GW에서 2024년까지 40.6GW로 7% 증가하나 장기적으로 석탄발전소 폐지 등으로 2030년 33GW, 2034년 29GW로 감소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알렉스 휘트워스 아태지역 책임자는 “한국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력산업의 탈탄소화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재생에너지 비중이 확대된 새로운 9차 기본계획에도 불구하고 전력부문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20년부터 2030년까지 2억5,100만톤으로 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장기적으로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연료전지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2050년까지 15GW를 수급한다는 목표를 수립했으며 50MW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지난해 이미 발전을 시작했다. 또한 수소차 및 대규모 고정형 연료전지 수출 선도국가를 목표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은 전해질 제조에 대한 투자와 연료보급망 및 운송인프라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프라카쉬 샤르마(Prakash Sharma) 우드맥킨지 아태지역 시장 및 이행전략부문 책임자는 “한국은 저탄소 수소로 전환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투자 및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석유화학시설에서 생산되는 수소를 즉각 활용해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수소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육상교통, 제철 및 발전분야 등에서 수요를 개발하기 위한 전략적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라며 “한국의 저탄소 수소에 대한 수요는 2030년까지 12.M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12Mt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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