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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우분 고체연료 제철산업 적용 추진

농식품부, 농협·현대제철 참여…우분 고체연료 생산·이용기반 마련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12월16일 농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이성희, 이하 농협), 현대제철(대표 안동일) 등과 ‘우분 고체연료 생산 및 이용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3개 기관은 축산농가의 골칫덩어리인 축분을 고체연료화하고 이를 제철소에서 친환경 연료로 확대 이용함으로써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2020년 기준 축분은 연간 5,149만톤이 발생하고 있으며 가축 사육마릿수가 증가하면서 발생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축분은 90% 이상이 퇴비나 액비 등 비료로 만들어져 토양에 살포되고 있으나 최근 살포할 농경지가 감소하고 퇴비부숙도 기준 등 살포규제가 강화되면서 축분의 퇴비화 처리가 어려움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특히 퇴비를 만드는 과정에서 축산악취 및 초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암모니아 발생으로 인한 환경오염, 토양에 살포되면서 양분공급 과잉과 온실가스가 발생하고 있어 축분문제는 지속가능한 축산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최우선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축분을 고체연료라는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우분 고체연료 생산기반과 유통체계를 구축하고 대규모 수요처인 제철소를 통해 안정적인 사용기반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고체연료화를 위한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농협은 지역 농·축협을 중심으로 고체연료 생산·공급기반 구축을 수행한다. 또한 현대제철은 우분 고체연료의 제철소 이용 및 확대를 추진하며 농촌진흥청은 우분 고체연료의 품질향상을 위한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업무협약을 통해 축분을 퇴비가 아닌 고체연료 활용을 통해 퇴비화 및 토양 살포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분은 연간 2,200만톤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중 약 96.5%인 2,100만톤이 퇴비로 만들어져 농경지에 살포되면서 2021년 추정치 기준 약 272만8,000톤의 온실가스 발생을 유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분 발생량의 10%를 고체연료로 활용하면 약 30만톤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우분 고체연료의 발열에너지를 유연탄과 비교하면 1톤의 우분 고체연료는 유연탄 0.5톤 상당의 에너지로 수입 유연탄가격을 고려할 경우 우분 고체연료 1톤당 약 6만원의 경제적 가치를 지닌다. 연간 1억2,652만톤이 수입되는 유연탄 1%를 우분 고체연료로 대체할 경우 연간 약 1,5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철의 발견으로 농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듯이 이번 철강산업과의 상생협력이 농업분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여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특히 그동안 퇴비 이외에는 활용방안이 마땅치 않았던 축분이 고체연료라는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이용되면서 농업분야 온실가스 감축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탄소중립이 맺어준 농업과 철강업의 이종간 긴밀한 상생협력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온실가스 감축활동을 추진해 친환경적인 동반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