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와 해외건설협회(회장 박선호)는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2021년 해외건설 수주액이 지난해 초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설정했던 목표액 300억달러를 초과한 306억달러로 집계돼 2년 연속 300억달러 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구 분 | 2012 | 2013 | 2014 | 2015 | 2016 | 2017 | 2018 | 2019 | 2020 | 2021 |
수주액(억불) | 649 | 652 | 660 | 461 | 282 | 290 | 321 | 223 | 351 | 306 |
수주건수(건) | 620 | 682 | 708 | 697 | 607 | 624 | 662 | 667 | 567 | 501 |
▲최근 10년간 해외건설 수주현황.
우리 해외건설 수주실적은 2010년 700억달러 돌파 후 2014년까지 매년 5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해왔으나 이후 유가 하락 등 대외여건 변화로 300억달러 내외의 수주 실적을 보였다.
특히 2020년부터 코로나19 위기 속에 저유가, 세계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한 발주공사 감소, 국가별 방역 강화 등에 따라 수주에 부정적 전망이 있었다.
그러나 수주지역·공종 다변화 등 우리 건설업체의 해외 진출역량 강화 노력과 해외수주 활력 제고·보완 방안 마련, 팀코리아(Team Korea)를 통한 정부의 전방위적 수주 지원 등에 힘입어 올해에도 300억달러 이상의 수주 실적을 이어나갔다.
구 분 | 2021 | 2020 | 전년대비 증감률(%) |
수주액 (백만불) | 비중 (%) | 수주액 (백만불) | 비중 (%) |
중 동 | 11,224 | 36.7 | 13,297 | 37.9 | -15.6 |
아시아 | 9,256 | 30.2 | 11,576 | 33.0 | -20.0 |
유럽 | 4,604 | 15.0 | 1,596 | 4.5 | 188.4 |
북미·오세아니아 | 3,934 | 12.8 | 546 | 1.6 | 619.8 |
중남미 | 1,399 | 4.6 | 6,918 | 19.6 | -79.8 |
아프리카 | 199 | 0.7 | 1,196 | 3.4 | -83.3 |
합 계 | 30,616 | 100 | 35,129 | 100 | -12.8 |
▲2021년 지역별 수주현황.
2021년 해외건설 수주금액은 총 318개사가 91개국에서 306억달러(501건)를 달성했다. 지역별로는 중동(37%), 아시아(30%), 유럽(15%), 북미·오세아니아(13%) 순으로 중동지역 수주실적이 가장 높았으나 북미·오세아니아(620%↑), 유럽(188%↑)이 전년 대비 크게 반등하는 등 수주지역 다변화가 이뤄졌다.
구 분 | 2021 | 2020 | 전년대비 증감률(%) |
수주액 (백만불) | 비중 (%) | 수주액 (백만불) | 비중 (%) |
산업설비 | 17,891 | 58.4 | 18,636 | 53.0 | -4.0 |
토목 | 5,859 | 19.1 | 9,838 | 28.0 | -40.4 |
전기 | 3,089 | 10.1 | 683 | 1.9 | 352.2 |
건축 | 2,648 | 8.6 | 5,029 | 14.3 | -47.3 |
용역 | 1,100 | 3.7 | 855 | 2.4 | 28.6 |
통신 | 29 | 0.1 | 88 | 0.4 | -66.6 |
합 계 | 30,616 | 100 | 35,129 | 100 | -12.8 |
▲2021년 공종별 수주현황.
공종별로는 산업설비(플랜트)가 높은 비중(58%)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토목(19%), 전기(10%) 등 순이었다.
산업설비의 경우 전년대비 4.0% 감소에 그쳤으나 토목·건축은 전년대비 크게 감소(토목 40%↓, 건축 47%↓) 했고 전기의 경우 대형 해저 송전공사 수주에 힘입어 전년대비 크게 증가(352%↑)했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사업 중 수주금액 기준 최대 규모 공사는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28억8,000만달러)로 이는 코로나19 및 저유가 영향으로 잠정 중단됐던 사업이 최근 유가 회복세 등 중동지역 발주 재개에 따라 수주됐으며 사우디 최초의 셰일가스 개발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한 의미가 있다. 사우디 가스처리시설은 삼성ENG 12억3,000만달러, 현대건설·현대ENG 16억5,000만달러 등 규모다.
투자개발형(PPP) 사업에서는 호주의 ‘도로터널 건설사업(North East Link, 23억8,000만달러)’이 눈에 띈다. 이 사업은 빅토리아주 최대 규모의 도로터널 건설사업으로 우리 기업과 글로벌 건설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을 수주했다. 이러한 대규모 사업 수주에 따라 우리나라 투자개발형 수주 비중이 10.2%로 대폭 증가했다.
또한 노르웨이 고속국도 건설 사업도 SK에코플랜트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된 후 금융 등 후속 협의 중으로 내년의 PPP 수주지역 다양화도 기대된다.
UAE의 ‘초고압직류 해저 송전공사’(22억7,000만달러)사업은 전력 변환소 및 송전망 건설사업으로 삼성물산 EPC, 한전 O&M, K-EXIM 금융이 수주했다. 설계·조달·시공(EPC), 운영(O&M) 및 금융 조달 등 팀 코리아(Team Korea) 동반진출 사업으로 수주한 의미가 있다.
이외에도 지역별 주요 사업수주내용은 △폴란드 석유화학공장 확장공사(13억달러, 현대ENG, 기본설계 연계사업) △싱가포르 도시철도(MRT, Mass Rapid Transit) 건설사업(총 13억9,000만달러, 대우건설·동아지질·삼성물산) △괌 복합화력발전 공사(5억7,000만달러, 두산중공업) △페루 친체로 국제공항 사업관리(PMO) 및 공항 건설(1억5,000만달러, 현대건설) 등이 있다.
권혁진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코로나19에 따른 달러확실성 속에서도 해외건설 사업을 적극적으로 이끌어간 기업과 근로자들의 노력으로 300억달러 수주가 가능했다”라며 “내년에도 수주 모멘텀이 지속 이어질 수 있도록 고위급 수주 지원, Team-Korea 플랫폼 구축, 금융‧투자 및 법률 자문 지원 등 전방위적 수주지원 활동을 이어나가고 PPP, PM 등 고부가가치사업에 대한 수행역량과 진출기반 확대를 위해 범부처 차원에서 다양한 지원 정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