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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세환 삼성전자 A&E영업그룹장

“HP, 신재생E지정 보급·장려 시
E효율성·친환경E 활용성 목표 달성”
보유 기술력 활용 콜드체인 CDU시장 본격 진출

국내 시스템에어컨시장의 양대산맥인 삼성전자는 최근 냉난방·급탕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인 EHS와 콜드체인시장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시스템에어컨 및 EHS·콜드체인 제품영업을 총괄하고 있는 정세환 삼성전자 B2B영업 한국총괄 A&E영업그룹장을 만나봤다. 

■ 국내 시스템에어컨시장 동향에 대해 평가한다면
국내 시스템에어컨시장 규모는 약 2조8,000억원(2022년) 수준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여름철 이상 고온이 발생되는 환경에서 에너지비용 절감, 친환경, 다양한 기능의 라인업 개발 등으로 앞으로도 그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템에어컨시장은 주거용과 상업용으로 구분해 설명할 필요가 있다. 주거용 시장은 벽걸이·스탠드를 대체하는 천정형 시스템에어컨이 대세다. 효율이 높아 에너지비용이 절감되고 천정에 설치됨으로써 공간 활용도가 높다. 신축 아파트의 냉방은 시스템에어컨이 기본 또는 옵션으로 적용되고 있다. 과거 옵션 채택율이 20~30%였지만 최근에는 70% 수준까지 높아졌다.

상업용시장은 중앙공조를 대체하는 다양한 라인업의 냉난방 시스템에어컨이다. 신축건물뿐만 아니라 리모델링건물에서도 기존의 시스템을 철거하고 시스템에어컨을 적용하는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 냉동기+보일러시스템대비 차별성은
시스템에어컨은 자연에너지인 공기 중의 열(에너지)을 냉난방에 이용하는 방식으로 효율이 높아 에너지가 절감되고 기기 구성이 간단해 설치성이 우수하다. 특히 사용자가 쉽게  조작 가능해 편의성이 높다.

기존 중대형 건물은 ‘냉동기+보일러’를 열원으로하는 방식이 보편적으로 사용됐지만 히트펌프성능이 향상되고 모듈 조합으로 대형화되면서 점차 중앙공조방식을 대체하는 상황이 됐다.  

무엇보다도 시스템에어컨의 강점은 중소형 건물에 설치할 경우에 있다. 복잡한 열원설비나 반송설비없이 다양한 방식의 실외기와 실내기를 조합해 설치가 간편하고 냉난방뿐만 아니라 바닥난방과 급탕까지 가능하다. 이제는 대형복합건물에도 다양한 시스템에어컨 용량의 대형화와 장배관 기술 등의 개발로 적용범위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 시스템에어컨 보급 확대 최대 걸림돌은 
시스템에어컨은 주로 전기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보니 전기요금 상승에 대한 우려와 전기를 많은 소비한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크다. 전기를 사용하는 전기자동차는 친환경 연료라고 하면서 시스템에어컨은 ‘전기 먹는 하마’라고 하는 것은 청정하고 에너지절감되는 제품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을 평가절하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전환을 위해서는 유럽에서와 같이 히트펌프를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지정해 청정한 에너지절감시스템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보급을 확대해야 한다. 이와 함께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 시스템에어컨 주력 모델 특장점은
삼성전자 시스템에어컨의 가장 큰 장점은 무풍, 스마트씽즈·b.IoT 제어기능, 그리고 인피니트 라인업 등으로 말할 수 있다. 2017년 출시된 무풍 에어컨은 사용자에게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다양한 제품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씽즈·b.IoT 연결성은 고객 편의성을 높여준다. 삼성전자만의 엣지라이팅기능을 추가해 더욱 고급스러워진 인피니트 라인업이 6월 출시되면 다시한 번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최근 ESG, 탄소중립이 이슈다. 시스템에어컨의 역할은
태양광, 풍력, 원전 등 탄소중립 발전원으로 생산된 친환경 전력을 활용해 냉난방열을 생산하는 히트펌프기술을 활용한 제품 개발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 상업용, 주거용 외에 에너지소비 비중이 큰 산업분야의 열원기기를 대체하기 위한 히트펌프기술 개발과 다양한 제품이 보급되면 ESG경영에 관심있는 사업주·경영자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다. 대규모 인력, 기술 투자와 설비 인프라 구축이 필요한 분야인 만큼 대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며 중소기업과의 상생방안을 마련해 안정적이며 균형잡힌 시장이 형성되도록 유도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히트펌프를 신재생에너지로 지정해 보급을 장려한다면 기업투자는 확대될 것이며 국가 차원에서 에너지효율성과 친환경에너지 활용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 냉매 이슈 대응 현황은 
제품 제조사는 대체냉매를 선정할 때 국가별 GWP규제도 고려해야 하지만 안전성 측면뿐만 아니라 기존 냉매를 대체할 수 있는 냉매별 용량 특성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공조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R410A냉매의 경우 R32, R454B를 대체냉매 후보군으로 보고 있으며 R134a냉매의 경우 R600a, R290, R1234yf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하고 있다. 또한 R22, R404A 기존냉매를 사용하는 냉동·냉장 제품의 경우 R290, R744(CO₂)를 적용하고 있다. 다만 국제적인 규제로 인해 결국 Low GWP냉매 특성상 약가연성 또는 가연성냉매로 가야만 할 것으로 예상된다.

■ EHS는 어떤 제품인가
기존의 시스템에어컨은 히트펌프기술을 적용해 실내기에서 냉·온풍에 의한 냉난방만 가능해 별도 냉·온수나 급탕이 필요한 경우 별도의 보일러 또는 칠러제품을 설치해야만 한다. 펜션을 예를 들면 냉방, 바닥난방, 급탕이 모두 필요해 시스템에어컨과 보일러설비를 동시에 설치해야 하는데 도시가스공급이 안되는 지역인 경우 LPG, 경유로 보일러를 가동해야 한다. 

이때 냉난방·급탕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인 EHS다. 유럽은 공랭식 히트펌프인 EHS를 신재생에너지로 분류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처럼 전기 누진제를 미적용해 가정용 태양광, ESS, HEMS까지 통합으로 설치해 제로에너지하우스를 구현하고 있다. 한국도 유럽과 같이 관련 법 개정이 이뤄지면 지금의 보급율이 500% 이상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씽스를 중심으로 EHS, 태양광, ESS, 가전제품 등 원격관리를 통해 에너지절감 및 사용자 편리성을 대폭 확대해 경쟁사와 차별화하고 있다.

■ 콜드체인시장에 본격 진출했는데 
콜드체인시장은 주거용·상업용시장과 달리 사용 대상과 요구하는 환경조건이 다르다. 그렇지만 삼성전자가 가지고 있는 기술력을 활용해 확대할 수 있는 시장으로 판단했다. 삼성전자의 고효율 인버터 압축기, BLDC 팬모터 그리고 냉매제어기술을 활용해 우수한 성능의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 

■ 진출한 CDU시장을 평가한다면 
일반 CDU(Condensing Unit)시장은 중소기업이 주도하는 시장으로 일부 제조사가 개발, 생산한 제품을 엔지니어링회사 및 설비사가 설계, 시공, 서비스하는 방식이다. 기술개발이 비교적 느리고 표준화된 매뉴얼이나 원천기술 축적보다는 엔지니어의 경험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국가산업 차원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생산시설 투자가 필요한 분야다.

■ 출시한 CDU 특장점은
삼성전자 콜드체인은 고효율 인버터 콘센딩유니트로 삼성의 기술력이 집약된 고효율 인버터 압축기 및 BLDC 팬모터를 적용했다. 압축기 및 냉매제어 기술력으로 안정적인 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장배관·고낙차 신뢰가 높으며 안정적인 생산·공급·서비스체계를 바탕으로 고객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