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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병하 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장

“기계설비산업, E절감 온실가스 감축 해결사”
‘기계설비의 날’ 제정, 기계설비인 사기진작 기대

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이하 기단연)는 기계설비분야의 당면한 과제들을 상호 협력해 개선하고 기계설비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1986년 7월16일 창립됐다.

단체회원으로 학술분야의 대한설비공학회, 시공분야의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제조분야의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 기술분야의 한국설비기술협회, 설계분야의 한국설비설계협회로 구성돼 있다.

그리고 유관단체인 기계설비기술사회, 한국종합건설 기계설비협의회, 전국대학설비분야 교수협의회, 설비엔지니어링협의회,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의 대표를 회원으로 추대해 구성돼 있다.

기단연은 지난 7월15일 대한과학기술회관에서 ‘제1회 기계설비의 날’을 개최했다. 기계설비인의 자긍심과 위상을 제고했다고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행사를 총괄한 강병하 기단연 회장을 만나봤다.

기단연의 역할은
기단연은 기계설비분야의 당면한 과제들을 상호협력해 개선하고 업계의 건전한 교류와 단결을 도모하며 기술개발을 촉진함으로써 기계설비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를 위해 기단연은 기계설비인들이 인간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지속가능한 국가산업발전의 시대적 주체로서 책임감을 다하기 위해 기계설비인 윤리헌장을 제정, 선포했다. 또한 기단연 산하에 윤리위원회, 제도개선연구위원회, 실무위원회를 두고 있다.

윤리위원회는 기계설비산업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업계발전에 공적이 있는 자를 포상하고 업계발전을 저해하거나 명예를 실추시킨 자를 징계함으로써 업계의 품위보전과 윤리확립에 기여하고 있다.

국내 기계설비관련 법규 및 법률의 개선을 통한 설비산업의 육성에 기여하기 위해 제도개선연구위원회가 활동하고 있다. 기단연은 지난 30년간 한번도 빠짐없이 매년 4회 정기회의를 통해 각 단체회원의 활동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기계설비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 왔다.

‘기계설비의 날’ 제정 필요성 및 기대효과는
우리나라의 기계설비산업은 1988년 이후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냉난방에 대한 요구가 커짐에 따라 빠르게 성장해 왔다.

그러나 그동안 두 번의 고비가 있었다. 첫 번째는 1997년 IMF 외환위기가 와서 1998년 전년대비 30%이하의 시장침체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2년만에 불황을 털고 회복했다.

두 번째는 2008년 국제외환위기로 침체의 늪에 빠져 성장을 할 수 없었고 2010년에야 2007년 매출수준으로 회복했지만 기계설비관련 종사자들은 장기화된 건설경기침체로 요즘 더 어렵다고 한다.

기계설비분야는 국가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나 포상 및 정책은 주로 토목·건축분야 중심으로 이뤄져 기계설비분야의 소외감이 팽배했다.

기계설비분야 종사자들에게 산업 전반의 수평적 상생 및 협력을 위해 사기진작이 절실한 시점에서 ‘기계설비의 날’을 제정하고 기념식을 가지게 된 것이 가슴 벅차고 자랑스럽다.

기계설비의 날 제정을 통해 기계설비인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우수 기계설비인에 대한 정부차원의 포상이 점점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향후 기단연 비전 및 발전방안은
2015년 12월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신기후체제인 ‘파리협정(Paris Agreement)’이 채택됐다. 우리나라는 2030년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BAU)대비 37%를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이미 제출했다.

이 중 약 11%는 국제 탄소시장을 활용한 해외 감축분이지만 여전히 26%는 국내에서 여러 가지 방안을 활용해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전체 에너지소비량(약 215조원) 중 약 20%의 에너지는 건축물에서 소비되며 건축물 전체 에너지소비량 중 약 71%(연간 약 30조원)는 기계설비를 통해소비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기계설비에서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건축물의 생애주기비용(Life Cycle Cost)은 기획설계비, 건설비, 운용관리비, 폐기비용을 모두 포함한 건축물의 생애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의미한다.

건축물 및 시설구조물의 건설비는 생애에 소요되는 총비용의 일부에 불과하다. 건축물 수명 전 기간 동안에 사용되는 운용관리비는 기계설비 장비의 고효율과 제대로된 시공기술에 좌우된다.

건축물의 건설비와 운용관리비는 서로 상반관계를 가진다. 효율 좋은 기계설비를 제대로 시공하면 건설비는 증가하나 이로 인한 에너지절감으로 운영관리비는 절감되는 것이다.

건축물의 생애주기비용 중 기계설비가전체 비용의 80% 이상 차지한다. 효율 좋은 기계설비는 운전비뿐만 아니라 온실가스도 절감시킨다.

기계설비산업이 에너지절감과 온실가스감축의 해결사로서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하는 시점에서 기단연이 기계설비산업의 선진화를 통해 기계설비산업의 위상을 올리고 기계설비인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