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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인터뷰] 김석환 한국패시브건축협회 연구소장

“인식·기술·제도개선 기반 모듈러주택 활성화 필요”
모듈러 건축, 탄소저감·비용효율 개선 유도 기대

한국패시브건축협회(회장 최정만)는 단열, 기밀, 환기, 열교, 냉난방 등 패시브 5요소를 기반으로 건물 에너지절감을 구현하고자 하는 건축설계사무소, 시공사, 자재사 등으로 구성됐다. 최근 창호 수밀성 등을 비롯해 기밀테스트를 전문으로 담당하는 KOLAS 인증기관으로 지정됐으며 이번 시범사업에서 기밀테스트 등을 비롯한 각종 패시브요소를 시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업무협약을 주도한 김석환 패시브협회 연구소장을 만나 시범사업 기대효과에 대해 들었다.

시범사업 시행에 따른 기대효과는
모듈러건축은 공장에서 건물에 필요한 요소들을 제작함에 따라 이 기간동안 현장에서 미리 건축을 위한 준비가 가능해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간소화된 프로세스는 인건비, 자재 및 현장관리비용 등을 절감해 비용효율을 높이는 한편 공장에서 제작하는 환경은 날씨로 인한 공사지연 등의 변수를 최소화하며 오류와 결함을 줄이는 등 품질을 향상시킨다.

이러한 장점들에 더해 자원재순환 등 탄소저감으로도 이어진다. 모듈러건축에 사용된 자재 재활용 및 건설폐기물 처리비용 감소 등을 유도함으로써 모듈러주택 시범사업은 건물에너지와 재실자의 쾌적성을 넘어 탄소중립을 이뤄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모듈러주택 활성화를 위한 선결 과제는
모듈러주택 활성화를 위해서는 모듈러주택에 대한 인식개선이 가장 시급하다. 일반적인 주택에 비해 품질이 낮거나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어 세컨하우스로서는 수요가 있겠으나 거주목적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해외의 경우 싱가포르의 ‘클레멘트 캐노피’, 영국의 ‘101 조지 스트리트 타워’ 등을 비롯해 국내에서는 포스코이앤씨의 ‘청담MUTO’, 자이가이스트의 모듈러주택 등에서 검증됐듯 발주 및 공급시스템 개선만으로 시장이 확장된다면 인식문제 또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인프라 및 기준개선도 중요하다. 공장에서 생산된 모듈이 현장에서 조립되기 위해서는 운송이 주요한 이슈다. 수요가 많다면 공장이 국내 여러 장소에 위치한다면 운송비와 비례하는 운반거리가 단축되겠지만 현재는 이러한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아 초기 투자비용이 높다.

단독주택 규모를 넘어 해외사례처럼 고층빌딩으로의 발전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자재공급 및 유통시스템이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황에서 성공적인 모듈러주택 시범사업을 도출해야 한다.

기술개선도 절실하다. 국내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대부분의 모듈러주택은 낮은 단가를 형성해 사용 자재가 저가이거나 성능발현을 충분히 할 수 있을만큼 세부사항을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단열, 고기밀 등을 기반으로 한 패시브기법과 고성능창호, 전열교환기, 열교없는 디테일, 차양 등을 적절하게 반영해야 하는 상황이며 모듈과 모듈이 만나는 부위에 기밀과 방수성능을 확보하는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