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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인터뷰] 오대석 정온건축사사무소 소장

“모듈러주택 품질·제조숙련도, ‘난제’ 기밀·열교 해결 핵심”
내부공간 축소·공사비 증가 억제 등 극복 과제

건축물의 가장 본질적인 성격인 쉼터(Shelter)로서의 기능은 사람이 건강하고 쾌적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것이다. 정온건축사사무소는 이러한 건축을 구현하기 위해 패시브요소와 액티브요소를 결합한 제로에너지건축물(ZEB)로 건축주의 요구와 사회적 요구를 동시에 실현코자 노력하고 있다. 

정온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오대석 소장은 2005년부터 한국패시브건축협회에서 패시브건축 설계실무를 담당했으며 2017~2022년 협회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패시브건축물인증 및 컨설팅, 정부 R&D 등에 참여해 패시브건축 자재별 특성과 디테일, 시공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점 등 다양한 경험을 축적해왔다. 건식공법을 기반으로 패시브 모듈러주택 구현의 난제인 기밀성능과 열교 등을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모듈러주택 활성화 필요성은 
소규모 주택시장에서 탄소절감을 고려했을 때 모듈러주택의 특장점 중 하나는 균일한 품질확보다. 소규모 주택시장에서 품질확보 여부는 현장 작업자들에게 달려있으며 노령화돼 가는 작업자들과 젊은 기술자 부족으로 인력수급 및 인건비 상승 등 불확실성이 크다. 탄소저감 모듈러주택의 경우 건축물의 기밀성능 및 열교저감 시공 등이 공장에서 반복 작업을 통한 작업자들의 숙련도 향상으로 안정적인 구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건물성능 및 하자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관점에서 탄소저감 모듈러주택이 활성화된다면 시공사 및 설계사를 잘 만나야 문제없는 주택을 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닌 차량이나 휴대폰을 구입하듯 지출한 가격만큼 기대하는 품질의 주택을 걱정없이 구입할 수 있는 시장이 될 것이다. 이러한 시장을 만들기 위해 모듈러주택을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패시브 기반 모듈러주택의 주안점은 
기존 모듈러주택은 결합부위의 기밀성능 확보와 메인 구조체 및 외장재를 고정하기 위해 연결되는 철물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열교를 해결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열교 발생없이 건식 외장재 고정이 가능한 이지블럭시스템을 통해 전체 외단열을 적용함으로써 골조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기밀층 및 방습층을 형성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러한 특성을 감안해 결합부위에 현장에서 작업가능한 디테일을 고안할 수 있었다. 디테일은 내부 설비연결이나 구조체 결합부위에 단열 및 기밀 등에 대한 부담을 줄여 작업능률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사업과정에서 극복할 점은 
먼저 내부공간 축소를 들 수 있다. 전체 외단열을 적용해 이동 시 모듈러의 크기 한계로 내부 사용공간이 줄어드는 점은 구조체 스터드 사이 공간을 인테리어 수납공간으로 사용하는 등의 아이디어로 극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사비 증가요인 억제도 있다. 가능한 단순한 방식으로 디테일한 요소를 해결해 공사비 증가요인을 줄이는 방식으로 검토해 탄소제로 모듈러주택을 선택하는 건축주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