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T가 NASA와 진공챔버를 이용해 달 지상환경을 공동연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이태식, KICT)은 지난 10일 미국항공우주국(NASA) 본사에서 제이슨 크루산(Jason Crusan) 첨단탐사시스템부서 책임자, 벤 부시(Ben Bussey) 과학임무 책임자, 존 구이디(John Guidi) 기술책임자와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한 책임자 회의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회의에서는 KICT가 구축할 예정인 실대형 지반열진공챔버를 활용해 행성지표탐사 기술을 개발하는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KICT에서는 세계 최초, 최대규모인 50㎥ 크기의 지반열진공챔버를 구축하는 계획을 수립해 현재 설계를 완료하고 시공을 준비 중이다.

제이슨 크루산은 회의에서 KICT가 개발하는 챔버를 달 표면에 존재하는 미세먼지의 공학적인 현상 규명에 활용하도록 제안했으며 벤 부시는 NASA에서 개발한 우주 드릴링 장비의 성능검증과 지반 굴착 중에 발생하는 열 해석에 관심을 표명하고 달 지상조건 구현이 가능해져 시험할 수 있게 되었으므로 다양한 시험 수요를 공동으로 발굴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신휴성 KICT 극한건설연구단 단장도 구축 중인 실대형 지반열진공챔버를 내‧외부 시험 수요에 활발히 활용하고 추가 시험 수요를 공동 발굴하는데 동의했다.

이태식 KICT 원장은 “새롭게 구축되고 있는 실대형 지반열진공챔버를 토대로 NASA와 우주건설에 필요한 기술협력을 달성해 대한민국의 우주탐사강국 실현에 이바지하겠다”며 “우주 탐사와 달 착륙지역 선정 등을 위한 전문가 상호교류 및 파견을 향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