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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업계 내년 ‘호조’…하반기 하락세 ‘긴장’

현대경제硏, 경제동향·경기판단 연구 발표
소비·투자심리 개선…2018년 상반기 ‘확장국면’
‘3고·건설경기침체’ 리스크로 하반기 성장둔화

2017년 3분기 경제성장률이 크게 높아지면서 내년 경기회복세가 점쳐지고 있다.

 

반면 올해 4분기 들어 경기선행지수는 하락세로 반전되고 있어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짧고 내년 하반기에는 경기침체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설비경기 양호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17년 4분기 최근 경제동향과 경기판단 연구’에 따르면 2017년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대비 1.5%, 전년동기대비 3.8%로 ‘깜짝 성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소비회복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선행지표인 내구재 중심으로 소비부문이 회복중이어서 이와 같은 기조는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구원은 4분기 들어서는 동행지수가 급락하고 선행지수가 경기하강 신호를 보이고 있어 이번 경기회복이 단기간 내 종결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수입액 등 소비 선행지표들이 다소 둔화되고 있으며 최근 들어 소비재 수입액과 수입물량 증가율이 추세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은 부정적이다.

 

설비투자에서도 2017년 강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4분기에는 부진한 모습이다. 이에 더해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액과 자본재수입액 증가율은 상승 추세가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민간과 공공모두 경기 침체국면으로의 진입 가능성이 증폭되고 있다. 건설투자는 민간부문이 증가세를 지속중이지만 공공부문은 여전히 부진하다.

 

선행지표인 건설수주액도 민간부문과 공공부문 수주가 모두 감소세를 보이면서 향후 건설경기의 급랭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수출부문은 수요부문 가운데 가장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향후 기조효과의 영향으로 증가율 자체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11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9.6% 증가해 지난해 11월 이후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중이지만 10월 이후 한 자릿수 증가율로 둔화됐다.

 

특히 11월 수출물량 증가와 세계경제회복에도 추세적으로 보면 수출물량 증가세가 뚜렷하지 않고 여전히 단가요인의 영향력이 높다는 점이 불확실성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편 중국 및 아세안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등 4대 주력시장에 대한 수출은 모두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건설업 침체 ‘확실시’…설비업계 타격 예상

주요 산업별로는 제조업 생산이 10월중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이는 연휴 등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영향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여전히 가동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재고가 쌓이는 점이 불안 요인으로 분석된다.

 

건설업은 토목과 건축수주가 동반침체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연구원은 향후 업종경기의 침체국면 진입이 확실시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주요 리스크로는 금리·유가·원화가치 등이 모두 높게 나타나는 ‘3고’가 꼽힌다. 경제기초(펀더멘탈)와 건전성이 취약해지면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경제에 치명적 위협으로 작용할 개연성이라는 것이다.

 

3고가 현실화될 경우 내수와 경상수지 모두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경제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한 국내 시중금리가 상승할 경우 기업들의 자본조달 비용이 증가하게 돼 투자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원화가치 상승도 국내 수출제품의 가격경쟁력을 하락시켜 수출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다른 리스크로는 건설투자의 침체 국면에 따른 위축이다. 건설투자는 부동산경기 냉각에 따른 부진과 SOC 예산급감에 따른 토목부문 침체로 급격히 위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건설투자 절벽’이 설비업계에도 타격을 미칠 전망이다.

 

2018년 ‘상고하저’ 유력

결국 3분기까지 보이고 있는 경기호조 상황에 따라 설비업계는 2018년 ‘확장국면’에 근접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된다.

 

2018년 우리나라 성장률은 상반기 3% 내외에서 하반기 2%대 중후반 모습을 보이는 상고하저가 전망된다. 즉 이번 경기상승 국면은 2018년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되고 하반기에는 하강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