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인공지능(AI)이 재생에너지분야에서도 핵심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특허청은 인공지능을 융합한 재생에너지 관련 특허출원은 2006년부터 2017년까지 총 253건이 출원됐으며 2006~2012년 연평균 11건 수준이었으나 2016년 40건, 2017년 47건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활발한 인공지능 연구 추세와 최근 친환경적인 재생에너지 육성 기조가 맞물리면서 관련 특허출원이 큰 폭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출원인별 특허현황을 보면 삼성전자(20건), 한국전력공사(15건), 독일 지멘스(6건), 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케이디파워(이상 5건) 순으로 많이 출원했으며 기타 중소기업들(전체 75건)의 출원도 활발했다.
기술별로는 발전소, 전력계통 전반의 상태 진단(98건), 수요 예측 및 관리(58건), 발전장치 제어(41건) 등에 출원이 집중됐으며 전력망 제어(26건), 발전량 예측(23건), 배터리 충방전 제어(7건) 등의 관련 출원은 다소 적었다.
특허청의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기존 화석에너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확한 발전량 예측과 연계한 배터리 충방전 제어, 전력망 제어가 필수적인 데에 비해 다소 아쉬운 대목”이라고 밝혔다.
최근 알파고로 우리에게 친숙한 구글 딥마인드는 영국 전력회사와 협력해 인공지능을 융합한 전력망 제어로 영국 전체 전력비용을 10%까지 감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IT기업으로 변신한 GE, IBM, 지멘스를 비롯한 미국, 유럽 여러 회사·기관에서 인공지능을 융합한 재생에너지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세계적인 태양광모듈 생산기업(한화큐셀)과 인공지능 특허출원 기업(삼성전자)이 있는 만큼 두 분야의 융합에 따른 성장잠재력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은 기존 산업분야와 융합을 통해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 재생에너지분야 전반에 걸쳐 관련 기술개발 및 특허획득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손창호 특허청 에너지심사과장은 “정부에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20%까지 높이기로 계획한 만큼 향후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이러한 재생에너지 확대가 화석연료 감축, 전력 비용 감소 등의 실질적 효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을 융합한 기술과 관련 특허를 적극적으로 확보해 재생에너지분야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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