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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자동측정장치 국산화 성공

수입대체효과 310억여원 예상

PM2.5 미세먼지 농도를 자동으로 측정하는 장비가 국산화에 성공했다.


환경부(장관 조명래)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남광희)은 국가 연구개발사업 지원으로 베타선(β-ray) 흡수방식의 미세먼지 PM2.5 농도 연속자동측정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간 국가가 운영하는 443곳의 대기오염 측정소는 외국산 장비를 쓰고 있었지만 이번 국산화 성공에 따라 올해 약 31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베타선 흡수방식은 여과지에 채취된 먼지를 통과할 때 흡수되는 베타선의 세기를 측정해 대기 중 미세먼지의 질량농도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국산화에 성공한 미세먼지 연속 자동측정기는 글로벌탑 환경기술개발사업인 ‘그린패트롤 측정기술개발사업단(단장 김조천 건국대 교수)’에서 2015년 1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정부 출연금 약 1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장비다.




이번 미세먼지 연속 자동측정기는 측정방식이 저가의 센서 방식이 아닌 검출기 기반의 정밀 측정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린패트롤 측정기술개발사업단은 시료채취부, 검출부, 신호처리부 등 측정기에 쓰이는 90% 이상의 부품을 국산화했으며 지난해 5월 환경부로부터 국내 형식승인을 취득했다. 또한 국내기준뿐만 아니라 인도, 베트남 등 해외에서 진행 중인 현지적용실험에도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단에 참여한 연구기관인 켄텍(대표 황병한)은 이번 미세먼지 연속 자동측정기의 생산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지난해 12월 인천교육청(5대), 인천국제공항공사(7대)에 판매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10월 광주시 도시철도공사에도 공급돼 시험 중에 있으며 2022년까지 추진 중인 광주 지하철 역사 측정망 구축사업에도 보급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제3차 지하역사 공기질 개선대책(2018~2022)’에 따라 주요역사에 미세먼지 자동측정기기 설치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환경계측시장의 해외진출을 위해 올해부터 인도의 실라 인프라 테크, 베트남의 IEA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시장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미세먼지 연속 자동측정기는 환경부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대기오염자동측정망과 실내공기질 자동측정망에 설치되면 실시간으로 대기질 및 실내공기질 미세먼지 측정이 가능하다.


기존 미세먼지 자동측정기가 1시간 단위로 측정하는 데 비해 이번에 개발된 자동측정기는 5분단위 측정으로 단기간 농도변화를 관측할 수 있다.


기존 외산장비가 2,500만원선이지만 이번 제품은 60~70% 저렴한 1,500만원대여서 초기 구축비용이 저렴하며 국산제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고장발생 시 신속한 A/S도 가능하다.


조현수 환경부 환경연구개발과장은 “이번 국산화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외 환경계측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국내 측정기개발분야에 지속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