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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텍, 국내 최초 음압구급차 개발

캐리어에어컨 최첨단 공조기술 적용

지난해 전국적인 메르스 확산으로 국내 응급의료체계에 대한 문제점이 대두되면서 신개념 구급차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특수목적차량 전문기업 (주)오텍(회장 강성희)은 감염성 질환 환자를 안전하게 이송해 추가 감염을 방지하는 신개념 구급차를 개발했다고 전했다.


오텍이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최신형 음압구급차는 환자실 내부를 대기압보다 200Pa 낮게 조성해 바이러스의 외부 확산을 차단한다.


신개념 음압기술 개발의 바탕에는 오텍그룹의 계열사인 캐리어에어컨의 뛰어난 공조기술이 있었다. 기본차량은 현대자동차에서 지난해 10월 출시한 글로벌 모델인 솔라티(VAN) 차량이 사용됐다.


오텍은 국립중앙의료원 및 전국 주요 의료기관으로부터 감염성 질환에 대비한 선진국형 구급차 개발 요청을 받고 이번 제품 개발에 착수했으며 약 100억원 규모의 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통상 음압격리병동의 내외부 압력차이는 -2.5Pa(0.255mmAg) 수준이다. 오텍은 고정된 병동건물과는 달리 구급차가 지닌 급제동, 급출발, 급선회 등의 악조건을 감안해 압력차이 목표를 -200Pa로 설정했다. 이는 유럽 제품의 목표인 -100Pa보다 더욱 엄격한 수준을 반영한 것이다.


또한 환자의 호흡을 통한 2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 질병예방센타(CDC)의 가이드라인보다 높은 기준을 적용했다. 환자실 내부를 음압으로 유지하면서 시간당 6회 이상 환기하는 전외기 방식으로 산소 농도를 조정하며 ULPA 필터급으로 0.1㎛의 미립자를 99.999% 걸러내고 급배기하는 최첨단 공조시스템을 접목했다.


이번 음압구급차는 국내 최고의 구급차 제작기술을 자랑하는 오텍과 냉난방공조 및 빌딩 솔루션 전문기업이며 고속열차(KTX)에 공조시스템을 공급하는 캐리어에어컨의 협업이 있었기에 탄생할 수 있었다.


평상시에는 일반 응급환자를 이송하고 감염성 질환 환자 발생 시 음압장치를 가동해 환자를 완전 격리 상태로 의료기관에 후송하는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구급차 내 20여 가지 첨단 장비와 소독장치를 장착해 적절한 치료까지 병행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는 응급환자를 위한 특수형 구급차 약 3,400여대와 단순 이송만을 위한 일반형 구급차 약 4,300여대가 운영 중이다. 향후 감염성 질환 발생 시 감염 확산의 방지와 환자 이송을 위한 구급차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텍은 이번 음압구급차의 개발이 국내 특수형 구급차 시장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또한 최근 선진국에서 각종 전염병은 물론 탄저균 등 생화학전을 대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국내외 군수시장의 요구에 맞는 군용 음압구급차 모델도 추가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