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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술로 몽골 실크로드 포장하다

포트홀억제 아스팔트 개발…현지적용 성공


국내 연구팀이 아스팔트에 생기는 구멍인 포트홀을 억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실제 적용에 성공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원장 이태식)은 지난해 12월부터 고내구성 도로포장재료인 포트홀억제섬유 보강혼합물 검증작업을 해 왔다.


포트홀억제섬유 보강혼합물 기술은 국내 도로포장에서 자주 발생되는 포트홀을 방지하기 위해 개발된 글로벌 선도기술로 경제성이 있고 내구성이 강한 새로운 아스팔트 재료다.


이번에 개발된 재료는 유리섬유 생산 시 산업폐기물로 발생되는 유리섬유가루를 아스팔트와 잘 섞일 수 있도록 알맹이모양 골재형태로 만들고 이를 아스팔트 및 골재에 혼합해 도로포장재료로 생산하는 특징이 있다. 이를 통해 일반 아스팔트 도로포장에 비해 2배 이상 내구성을 높였다.


유평준 박사 연구팀은 몽골, 캄보디아 등에 시험적용함으로써 신기술이 개발도상국의 극한기후, 열대성기후와 같은 환경하중을 견딜 수 있음을 검증했다.


이번 검증작업은 몽골 도로연구센터와 캄보디아 도로국과 국제협력 형태로 수행됐다. 몽골 시험적용에서는 영하 40℃까지 낮아지는 기후적 특성으로 발생되는 저온균열 저항성을 검증했고 캄보디아 시험적용에서는 강우에 의한 포트홀 및 고온에 의한 소성변형 저항성을 검증했다.


포트홀억제섬유 보강혼합물 현지적용 절차는 △유리섬유 보강재 현지로 운송 △아스팔트 배합설계 및 실내시험 △현지 아스팔트플랜트 이용 포장재료 생산‧시공 △초기포장 공용성 조사 순서로 진행됐다.


몽골 도로연구센터는 올해부터 국내연구진과 공동으로 이번 개발된 재료에 대한 심화연구를 요청한 상태다. 이에 따라 KICT는 지속적으로 개도국 현지 맞춤형 기술을 진행할 예정이다.



KICT는 지난해 4월 개소한 ‘건설산업혁신센터’를 통해 KICT가 가진 건설기술 및 해외 네트워크인프라를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이용함으로써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파라과이‧베트남‧캄보디아 등 해외 현지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태식 KICT 원장은 “향후 해외 현지화 적용결과를 활용해 스리랑카‧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아세안국가와 쿠웨이트 등 중동지역으로 시험적용 및 사업화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