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가 에너지분야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재난대응훈련을 실시했다.

5일 나주시 전력거래소에서 실시한 이번 훈련은 최근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조기대선 등 불안정한 정국에서 만일의 위기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실시됐다.

훈련에는 산업부,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한국에너지공단, 전기안전공사, 발전사 등이 참가했다. 그간 에너지분야 위기대응 훈련은 분야별로 시행해 왔으나 이번 훈련은 최근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을 감안해 에너지 복합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실시됐다.

이날 훈련은 산불·공사현장재해·사이버테러 등 복합적 원인으로 전력·가스시설 피해가 동시 발생하는 위기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훈련은 전력수급상황실에서 한전의 변전소, 가스공사 배관 등 설비피해 가정 현장을 화상시스템으로 연결해 대응을 지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전은 산불로 인한 송변전설비 피해복구, 정전지역 긴급 전력공급 조치를 훈련했고 발전사는 화재 및 사이버테러로 인한 성전선로 고장, 발전기 정지 등 상황에서 긴급재가동 및 피해복구를 숙달했다. 가스공사는 공사 등으로 피해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가스공급망 긴급복구를 훈련했다. 전력거래소는 전력·가스설비 피해상황 시 전력수급·계통운영을 종합관리하는 절차를 시행했다.

훈련을 주재한 김학도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전력·가스 등 에너지분야는 서로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에 평상시 정보공유와 협업이 잘 이뤄져야 복합위기에서도 신속대응이 가능하다”라며 “에너지는 국민생활·산업활동과 밀접하게 연결된 핵심공공서비스인 만큼 임무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