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더 뉴스

조선기자재업계, E분야 진출…‘활로 개척’

산업부, R&D·컨설팅·제도개선 지원
지난해 1,048억원 납품실적 달성

조선산업 경기침체로 사정이 어려운 조선기자재업계가 에너지분야로의 산업다각화를 통해 활로를 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가 5일 개최한 ‘조선기자재업체 에너지분야 사업다각화 추진간담회’에서는 이와 관련한 성공사례가 공유됐다.


선박용 밸브를 제작하는 ㈜하이플라이밸브는 기존 선박용 제품을 발전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했다. 이를 통해 삼천포 화력발전소 납품, 미국 수출을 통해 2억8,000만원 규모 신규계약을 체결했다.


하이플라이밸브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실시한 사업화신속지원사업을 통해 다각화를 추진했다. 수요처발굴, 영업전략 등에 전문가 컨설팅을 받았고 시제품 제작지원을 받았다. 올해 성과에 따라 매출액이 전년대비 153%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육상플랜트로의 사업확장도 가능해 조선소 매출 비중이 10%p 낮아질 전망이다.


또한 전기방식설비 전문 기업으로 조선소에만 납품하던 ㈜케이씨도 해당 지원사업의 혜택을 봤다. 발전설비 부식방지를 위한 원격제어·모니터링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과 시제품제작 지원을 받았다. 이를 통해 올해 한국남부발전에 5,000만원 규모 납품계약을 체결했고 에너지공기업 신규납품 등 10억원 추가매출이 예상된다. 이 업체는 3명을 더 고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조선기자재업계는 7개 에너지공기업에 총 74건 1,048억원 규모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정부는 지난해 산업부에서 추진해 온 △사업다각화 5대 지원패키지 △지역별 1:1 현장지원반 운영 △조선기자재업계·에너지공기업 협의체 운영 등의 성과로 보고 있다.


5대 지원패키지는 기술개발 및 자금 등 사업다각화 추진기업에 필요한 지원수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연구개발비 지원 △사업화지원 △투자보조금 △사업전환자금 △기업활력제고법 활용 지원 등으로 구성돼있다.



현장지원반은 경남·부산·울산·전남·전북 등 조선업 밀집지역의 기자재업체를 밀착지원 해왔다.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211건의 상담 및 지원을 실시했다.


조선기자재업계와 에너지공기업 협의체는 상시적 협력채널 마련을 위해 지난 2월과 3월 두 차례 회의를 개최했다. 구매품목 등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7개 공기업 합동설명회도 두 차례 개최한 바 있다.


산업부는 조선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계속할 방침이다. 기업 신용도 평가가 낮아 물품공급에 낙찰되더라도 적격심사에서 탈락하는 기업을 구제하기 위해 적격심사 시 신용평가 등급 최저점을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산업부는 일부 제도의 경우 이미 정비를 완료한 바 있다. 에너지분야로 진출하는 조선기자재업체 진입장벽 해소를 위해 발전 5사의 기자재 공급자등록 시 심사기준인 에너지분야 납품실적에서 조선소 납품실적도 인정하는 것으로 개선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발전 및 가스분야 등 에너지분야 외에도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조선기자재업체 진출 가능성도 논의됐다. 해상풍력발전 등 분야에도 해당 분야 업체가 보유한 기술이 활용될 수 있어 새로운 판로확보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