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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40MW ESS 괌 수출…국내 최대

턴키방식 최초사례…25년간 운영·보수 담당
국내 EMS·마이크로그리드 기술 ‘세계적 입증’

LG CNS가 4,300만달러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를 미국령 괌에 수출한다.


LG CNS는 괌에 40MW규모 ESS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을 수주하고 괌 전력청(GPA)과 최종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LG CNS가 괌에 구축하는 ESS는 2곳에 나눠 진행된다. △아가나(Agana) 변전소 ‘주파수 조정(FR: Frequency Regulation)*’용 ESS 24MW △탈로포포(Talofofo) 변전소 ‘신재생에너지 출력 안정(RI: Renewable Integration)**’용 ESS 16MW 등으로 ESS배터리 글로벌 1위인 LG화학의 리튬폴리머형 배터리가 사용된다.


괌은 현재 중유나 디젤유를 사용하는 전통적인 화력발전기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기존 화력발전기 1개에 해당하는 규모로, 괌 전역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ESS를 통해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한다.


이번 사업은 국내기업이 턴키(Turn Key)방식으로 대규모 ESS를 수출한 첫 사례다. 기획·설계·구축·운영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 것도 최초다. LG CNS는 ESS구축과 함께 25년간 운영과 유지보수도 진행하게 된다.


규모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단일사업으로 40MW규모를 수출한 것은 글로벌 1위 기업의 ESS통합 구축 누적실적 166MW의 약 25%에 해당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이번 사업에서는 국내 에너지관리시스템(EMS: Energy Management System)이 평가받았다는 의의도 있다. LG CNS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EMS기술을 제안해 ESS분야 글로벌기업들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한 것이어서 국내 EMS기술의 우수성이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사업수주에 따라 향후 기술개발도 상당히 진척될 전망이다.


괌은 독립된 섬으로서 미래기술로 각광받는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의 국제적 참조모델이 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리 기후협약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마이크로그리드가 국제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 ESS는 그 중 핵심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같은 기술적 발전가능성은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에너지 보급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정부는 2015년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을 시행한 바 있으며 62개 도서에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사례의 국내산업 적용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괌의 지리적 이점에 따라 향후 ESS 글로벌시장 진출 역시 활성화될 수 있다. 괌은 미국령이면서도 아시아태평양에 위치하고 있으며 오른쪽으로는 북미, 아래로는 호주, 왼쪽으로는 아시아 시장이 자리잡고 있다. 향후 글로벌 ESS시장의 거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ESS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해 25억6,000만달러에서 2020년 150억달러, 2025년 292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태석 LG CNS 스마트에너지사업부 상무는 “이번 괌 ESS산업은 괌 전력청의 1단계사업으로 이후 추가 사업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주파수조정(FR): 변전소 전력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술
**신재생에너지 출력안정(RI):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하는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