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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대 전기 사료 반환…‘뿌리 찾기’ 결실

美 보스트윅家, ‘한성전기’ 관련 자료 3종 기증
한전, “전시·연구 지원…전기역사 복원 기대”


해외를 떠돌던 우리나라 전기역사 자료가 되돌아왔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 전기역사의 뿌리를 찾는 연구도 성과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전력회사는 ‘한성전기’로 1898년 1월 대한 농상공부가 청원서를 인가하면서 설립됐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최근 회사 창립일을 한성전기 설립일인 1898년 1월로 변경한 바 있다.


이번 반환된 사료는 한성전기 설립당시 총지배인이자 미국 측 파트너였던 해리 보스트윅(Harry Bostwick)이 소장하던 것이다. 보스트윅의 외손녀 웬디 새들러(Wendy Sadler)와 외손자 그리프 윌리엄스 3세(Griff Williams III)는 이를 우리나라에 무상으로 기증했다.


이들이 소장하던 자료는 △한성전기 설립관련 고종황제와 보스트윅 등이 주고받은 서신 △1900년대 한성전기 본사 사옥 및 동대문변전소 등 사진 △한성전기 운영관련 국내외 신문기사 등 3종이다.


한전은 17일 나주 본사에서 새들러가 참여한 가운데 전력사료 기증식을 개최했다. 한전은 이번 자료를 일반 국민에게 공개하고 연구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자료는 한전이 진행하는 ‘대한민국 전기역사 뿌리 찾기’ 일환으로 오진석 배재대학교 교수 연구팀이 참여해 미국 현지 사료조사 결과 발굴됐다. 한전은 한국 최초의 전기회사인 한성전기, 한미전기, 경성전기 역사를 포함해 한국 전기회사 전체의 역사를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대한제국은 에디슨 전등발명 이후 8년만에 경복궁에 점등했고 고종황제의 출자와 미국의 선진기술을 접목한 최초 글로벌 전력기업인 한성전기를 탄생시킨 저력이 있었다”라며 “이번 소장자료 수증으로 전기역사의 뿌리를 제대로 찾을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