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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텍, 히트펌프사업 승부수 띄운다

伊 ‘THERMO COLD’社와 독점 공급 계약 체결


이원사이클 고온수 난방용 히트펌프사업에 주력해 온 폴리텍이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히트펌프 제조사인 ‘THERMOCOLD’사와 냉난방 히트펌프 독점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히트펌프시장에 승부수를 띄웠다. 특히 국내시장은 물론 중국, 베트남 등 해외시장 진출도 모색하는 한편 새로운 미래사업을 위한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다.

폴리텍은 저압용 차단기 등 산업용 전기기기 전문기업이며 모기업인 (주)대륙, 노인장기요양보험 복지용구제품 국내 제1위 기업인 (주)조아로 이뤄진 조아그룹의 계열사다. 그동안 도시가스용 PE밸브와 이음관 등을 제조해 공급하는 전문제조기업으로 성장해 국내시장은 물론 중국시장을 석권하며 세계시장 점유율 제1위의 강소기업이다.

모회사인 (주)대륙은 기존의 단품 제조부문을 탈피해 지능형 IT 분전반을 국내 최초로 전기안전공사와 공동으로 개발해 사찰방재사업, 재래시장 전기안전망사업 등에 참여했으며 에너지절감 솔루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절감 솔루션사업은 건물에너지 사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냉난방 에너지를 절감하는 사업으로 폴리텍의 히트펌프사업과 함께 조아그룹의 미래 신성장동력을 여는 핵심사업이다.

조아그룹은 최근 미래사업인 에너지절감 솔루션사업을 위해 그룹에너지 솔루션부문에 한기원 사장을 임명하고 폴리텍의 히트펌프사업을 담당케 했다. 한기원 사장은 효성, 지멘스 등에서 근무했으며 (주)대륙의 베트남 법인장을 역임한 30여년 경력의 해외사업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 서모콜드사와의 독점계약을 체결한 주역이다.

중소 히트펌프기업 살길은 ‘중·대형시장뿐’
폴리텍은 국내 히트펌프사업이 대기업인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보일러 전문기업들의 참여로 인해 시장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기원 사장은 “중소형 히트펌프시장은 대기업과 전문 보일러기업간 적극적인 참여로 인해 기존의 중소형 전문 히트펌프 제조기업들은 가격경쟁력, 유통역량, A/S네트워크 등에서 경쟁을 할 수가 없다”라며 “궁극적으로 중소 히트펌프 전문 제조기업들은 시장에서 생존경쟁력이 희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위기감을 표시했다.


폴리텍은 이러한 시장재편의 소용돌이 속에서 경쟁력을 찾고자 기존의 이원사이클 고온수 난방용 히트펌프 제조에서 탈피해 기술력과 제품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는 이탈리아 서모콜드사와의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하고 중·대형 히트펌프시장 진출을 결정했다.

폴리텍이 분석한 국내 공기열원 히트펌프시장은 제상 및 제어 알고리즘 등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신뢰성이 부족하고 중·대형시장은 미쯔비시 등 수입 히트펌프를 선호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제한된 시장은 국내 대기업들 이 진입하기에 여의치 않은 시장이기도 해 수입산 제품들이 국내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특히 앞으로 히트펌프시장이 단순히 장비만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히트펌프 사용과 건물에너지 절감기술이 연동된 IT기술과 나아가 빅데이터에 의한 IoT시대로의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이에 따라 폴리텍은 그룹이 보유한 IoT기술을 히트펌프사업에 연동하는 차세대 히트펌프 솔루션시스템을 구상하고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솔루션사업자 역량 키울 것”
서모콜드사는 세계적인 냉동공조기업인 미국의 Trane사에 유럽시장과 남미 시장에 OEM으로 히트펌프를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다. 냉방과 난방이 동시에 가능한 히트펌프는 백화점, 피트니스 클럽 등 다목적용 건물의 동시 냉난방에 적합한 제품이다. 수열, 지열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모델과 500RT 용량까지 공급이 가능해 향후 국내 공동주택시장의 지열히트펌프 적용을 예상할 때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유럽공조협회(EUROVENT) 인증과 EN 등 각종 국제규격을 획득한 24년의 제조경력을 가진 히트펌프 전문기업으로 이탈리아는 물론 독일, 스페인 등 유럽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기원 사장은 “조아그룹은 기술과 신뢰성을 갖춘 서모콜드사의 중·대형 히트펌프 판매사업과 IoT기술을 접목한 BEMS 및 FEMS 개념의 에너지절감 솔루션사업이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사업의 핵심으로 판단하고 있다”라며 “이들 사업은 개별 건물에 맞는 CUSTOMIZED 엔지니어링 역량이 절실하기 때문에 이러한 기술역량 확보와 실증프로젝트를 늘려 나갈 것이며 전문 BAS, IBS 소프트업체와도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여년 동안 도시가스용 PE밸브 및 이음관 제조기업으로 다져진 기업의 신뢰도와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신뢰받고 있는 폴리텍은 단순히 신뢰할 수 있는 히트펌프만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냉난방 에너지절감 솔루션시스템을 패키지로 공급하는 시스템사업자로서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한기원 사장은 “지난 40년간 제조업에 뿌리를 둔 조아그룹이 폴리텍의 히트펌프사업과 대륙의 에너지절감솔루션의 장점을 결합해 솔루션시스템기업으로 변신하는 것은 내·외부적도 대단한 도전”이라며 “미래는 꿈꾸고 이를 이루기 위해 부단히 도전하는 자의 것이라는 굳건한 신념이 우리를 새롭게 변화한 모습으로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