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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열 보급활성화 교류의 장 열려

에너지公, ‘태양열 품질향상 및 보급 활성화 워크숍’ 개최



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 변종립)은 한국태양열협회, ICA(국제구리협회)와 공동으로 6일 수원 이비스 앰배서더 호텔에서 ‘태양열 품질향상 및 보급 활성화 워크숍’을 개최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업계, 학회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태양열업계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해결방안을 강구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유한종 ICA 이사의 ‘신재생에너지 국제동향 및 태양열 온수기에서 구리적용의 중요성’ △홍희기 경희대 기계공학과 교수의 ‘온실가스 저감효과와 신재생열에너지’ △곽희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의 ‘태양열 과열문제 해결을 통한 신뢰성 향상’ △조장현 선다코리아 이사의 ‘태양열산업의 당면과제와 발전방안’ △백남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의 ‘계간축열조 및 경사각에 따른 에너지생산 효율’ △이동근 경동나비엔 박사의 ‘태양열을 이용한 제습냉방 보급 활성화 방안’ △정재용 세한에너지 이사의 ‘주택용 태양열설비 축열조 패키지 표준화 모델개발’ 등이 각각 주제발표 됐다.

허정수 산업부 신재생에너지과 팀장은 인사말에서 “태양열은 1980년대부터 보급을 시작한 신재생에너지의 장자와 같은 존재이지만 매년 20%씩 성장하는 세계 태양열 시장과 비교해 국내 시장은 주춤하다”라며 “또한 전기 생산에 여론이 집중돼 열 생산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뜸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워크숍을 통해 태양열산업 활성화 방안이 많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상양 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은 “지난해 태양열설비 1,100만TOE를 보급했지만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는 것이 문제”라며 “태양열에 대해서 안 좋은 얘기만 자꾸 들려서 쓰는 사람도 꺼려하는 것 같다”라며 태양열에 대한 국민인식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영식 태양열협회 회장은 “그동안 태양열산업은 이윤추구에 급급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고 시장에는 저가제품만 난립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앞으로 태양열산업 부흥을 위해 회원사의 개별활동보다는 협회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난항을 타개하자”고 밝혔다.

이날 홍희기 경희대 교수는 지열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보급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문제를 지적하며 효율성이 나오는 모든 열원에 대해 정부의 보급사업에 반영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곽희열 에너지연 박사는 신재생에너지설비 중 태양열이 40.7%의 높은 고장률을 보이는 점에 대해 일반 가정에 태양광과 태양열 패널이 동시에 설치되는 것에 착안, 태양광 패널에 슬라이드를 장착해 태양열 무부하 시 태양광 패널로 태양열 집열기를 가려 과열을 방지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과열로 인한 배관의 파손, 열매체 누수, 펌프 및 집열기 파손 등의 고장을 방지할 수 있다.

조장현 선다코리아 이사는 현재 태양열산업의 문제점으로 △8000억원 보일러시장의 1/16에 불과한 500억원 태양열시장 △방어가 불가능할 정도로 준비기간이 짧은 정책결정 △악조건으로 가중되는 업체의 부실화 및 소비자 불신 등을 꼽았다. 

또한 원전과 동일한 5년의 무상 A/S기간이 업체에 큰 부담으로 돌아온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문제점의 해결을 위해 △태양열설비의 사후관리제도 보완 △정부의 지원단가 결정 시 적정이윤 보장 △RHO 및 태양열발전 REC제도 등의 조기도입과 급탕 등은 태양열 설치 의무화 제도 마련 등을 제시했다.

백남춘 에너지연 박사는 계절별 열부하와 태양열 집열량 분포에 따라 집열기의 방향과 경사각을 통한 집열량 조절을 제시했다. 태양열의 사용이 적은 하절기 낮 시간에는 모아둔 열을 사용하지 않아 집열기에 과열로 인한 고장이 일어날 수 있다. 이를 위해 70도 혹은 수직 각도로 집열판을 설치해 태양열이 많아지는 정오 시간대의 오버히팅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참석자들의 관심은 정재용 세한에너지 이사의 ‘주택용 태양열설비 축열조 패키지 표준화 모델개발’ 제시에 모아졌다. 

정재용 이사는 “태양열이라는 분야는 사용 목적, 용량, 환경 등 여러 가지 요소에 따라 각기 다르게 설치돼야하므로 표준화가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다”라며 “하지만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표준화 작업을 통해 품질의 안정화를 이루고 코스트를 낮춰야 하는 것이 태양열업계의 가장 큰 숙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건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돼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용량 등 많은 요건을 고려해 3~5개 타입으로 구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워크숍의 한 참석자는 “각 회사에서는 이미 자체적인 패키지 라인을 만들고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하나의 방식만을 고수하기보다는 스텐다드타입을 만들어서 업체마다 필요한 부품을 추가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결국 가격경쟁력이 문제인데 실제 판매되고 있는 가격은 무상수리기간인 3~5년 동안 A/S를 하기에 부담이 된다”라며 “협회가 산업부, 에너지공단 등과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하며 구심점이 돼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