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인터뷰] 토니 리 국제구리협회 사장

“아시아시장 주역인 한국과 파트너십 기대한다”

국제적인 구리산업 육성을 위해 설립된 국제구리협회(ICA: International Copper Association)의 신임사장 토니 리(Tony Lea)가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 9월 ICA의 글로벌 사업총괄 사장으로 취임한 토니 리 사장은 아시아시장에서의 한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리차드 수 ICA 아시아지역 총괄, 콜린 메이 ICA 동아시아지역 담당 등과 함께 국경 없는 에너지정책 수립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에너지분야에서 구리협회 역할은
에너지분야에서는 국내 고효율 전동기의 최저 효율제와 프리미엄 전동기의 시장 안착을 위해 지난 수년간 국내 학계 및 공공기관, 관련단체들과 정책적 공조를 이뤄왔다.

변압기의 효율과 안정성 제고방안, 신재생에너지산업의 각종 기술확보 지원 등 해외의 성공과 시행착오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국내 산업발전과 관련정책의 성공적인 시장안착을 위해 꾸준히 지원해왔다. 

특히 지난 38차 APEC 에너지전문가회의를 한국에너지공단과 공동주최하며 전 세계의 에어컨, 변압기 관련정책과 에너지절감기술을 비교검토 할 수 있는 기회를 국내에 제공하기도 했다.

이번 방한목적은
지난 20여년간 ICA의 각종 사업분야에서 중역을 담당해온 경험을 토대로 국내 회원사뿐만 아니라 지난 5년간 ICA 한국사무소와 활동을 같이 하고 있는 각 협력기관 및 단체와의 지속적인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아시아지역이 전 세계 구리 소비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선진화된 기술과 정책으로 아시아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의 위상을 높이 사고 있다. 

냉동공조설비의 소재가 구리 외 금속으로 대체되고 있는데
냉동공조산업은 상당히 넓은 범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설비재질 선택도 광범위하다. ICA도 현재 관련설비 소재가 구리에서 타 금속으로 대체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구리소비를 계속 유지시키기 위해 많은 인원과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특히 구리를 사용하는 기술적인 지원을 노력하고 있는데 과거 수년 동안 대학교나 국가연구단체 등 관련기관과 협력해 광범위한 플렛폼을 만들었다. 튜브나 커넥터 등을 새로 개발한다든지 구리시장 보호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

연구된 플렛폼에는 여러 가지 유형이 있으나 공통적으로는 부식성, 가공 등 이슈를 이용해 관련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가장 큰 실내에어컨 제조업체는 생산품의 99%를 아직도 구리를 재질로 선택하고 있다. 

이렇듯 중국시장 방어에 성공한 가장 큰 요인이 카파튜브를 7mm에서 5mm로 바꾸는 기술을 개발하고 열교환기 업체에 제공했다는 점이다. 5mm로 내리면서 생산성을 계속 유지하고 가격은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을 제조사에 제공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냉동공조분야는 크게 보면 가정용이냐 산업용이냐로 나눌 수 있는데 가정용에어컨의 승패요인은 바로 효율성이다. 효율향상은 국제적으로도 가장 보편적인 과제이기 때문에 항상 주목하고 있다.

ICA는 이 부분에 있어 정부, 혹은 규제조직과 함께 협업을 하고 제조업체들에게는 기준에 부합할 수 있는 플렛폼을 제공한다.

ICA의 냉동공조업무는 지난해부터 활성화됐으며 국내 냉동공조 관련 교수들과 업체 관계자 등과 많은 교류를 진행했다. 지난해 히트펌프 시장조사를 시작해 국내 네트워크와 시장 등을 알아보고 있는 단계다. 내년쯤이면 각 사회나 연구단체와 공동의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이다.

2016년 구리협회는
2016년 새로운 조직과 계획으로 운영되는 ICA는 과거의 방대한 사업분야보다는 좀 더 사회공헌적이고 실질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기술지원, 마케팅 활동을 통해 궁극적으로 구리산업을 보호하고 편향된 사회적 인식을 장기적인 공동의 이익으로 전환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함에 있어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ICA가 국내 각 단체 및 학계와 공동으로 2016년부터 국내 송배전용 케이블에 대한 기술적, 경제적인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프리미엄급 효율의 전동기 개발사업을 지원 추진하고 고효율 전동기의 소형화와 내구성 증대를 위한 연구도 함께 진행한다.

특히 변압기분야에서 한국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다. 이를 바탕으로 각 운용 부지별로 부하율 변화에 따른 저손실 제품의 규격화와 표준화도 함께 수행할 예정이다. ICA가 한국에서 수행하고 있는 수산 양식산업분야의 황동어망 사업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를 통해 건강하고 고소득의 양식 수산물을 생산할 것이 기대된다.

현재 욕지도의 고등어 가두리사업과 제주도의 넙치양식, 동해의 연어양식에 성공적으로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또한 방죽 멸치의 황동어망 적용으로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16년부터 이 모든 것에 대한 상업적인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리 소비량이 줄고 있는데
전 세계 구리소비량이 연간 2700만톤 정도 이뤄지고 있고 타 광물로 대체는 35만톤으로 파악하고 있다. 가격경쟁력 때문에 이러한 비율은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된다. 수산양식업의 구리어망 사용으로 연 400~500톤의 신규시장을 확보했다. 

하지만 ICA의 주 목표 중 하나가 기존시장 방어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계획은 늘 고려되고 있다. 현재 구리가 사용되고 있는 모든 분야에서 각각 구리사용의 장점을 홍보해 타 광물로 대체를 늦추는 것이 전략이다. 이에 대한 ICA의 활동비중도 점점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