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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현장 품질·안전 우수업체 벌점경감

건설기술진흥법 시행령 개정안 국무회의 통과

건설공사 부실벌점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건설기술 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 3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국무회의를 통과한 개정시행령은 대통령 재가·공포를 거쳐 2021년 1월1일부터 시행된다.

이번 개정안의 주요내용은 △벌점산정방식 변경 △부실벌점 측정기준 명확화 △안전·품질을 위해 노력한 업체에 인센티브 부여 등이다.

먼저 벌점 측정기준의 객관성 대폭 향상됐다. 구체적인 기준에 따라 벌점이 부과되도록 ‘미흡한 경우’ 등 모호한 용어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일부 측정기준에서 측정기관의 자의적인 판단에 따라 1~3점을 부과하던 것을 부실의 중요도에 따라 구분해 1~3점으로 명확히 했다.

또한 벌점 산정방법을 평균에서 합산으로 변경했다. 개정 전 부실벌점 산정방식은 부과받은 벌점을 점검받은 현장 수로 나누는 평균방식이어서 부실시공을 하더라도 현장수가 많은 업체일수록 벌점부과에 따른 불이익이 전무한 실정이었다.

이에 따라 건설현장의 공사비, 투입인력 결정 등 실제 권한을 가진 업체가 소관하는 모든 현장의 안전·품질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도록 벌점산정을 합산방식으로 정상화했다. 합산방식은 2023년 1월1일부터 도입된다.

이와 함께 벌점부과 이의신청 시 위원회 심의절차에 대한 내용이 신설됐다. 벌점부과 대상 업체가 부당하다고 생각해 이의를 신청한 경우 기존에는 벌점 측정기관의 직원이 검토하던 것을 6명 이상의 외부위원이 함께 심의토록 해 벌점이 객관적으로 부과되도록 위원회 심의절차를 도입했다.

벌점심의위원회의 투명한 운영을 보장하기 위해 심의위원의 자격, 의무 등 위원회의 구성·운영을 위해 필요한 규정을 연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준공 후 벌점부과 가능기간을 제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개정 전에는 준공 후에도 영구적으로 벌점부과가 가능하던 것을 준공 후 하자담보책임기간까지 부실유무를 판단토록 해 현장의 안전·품질을 조기에 확보하도록 개선했다.

또한 현장안전관리가 우수한 건설사 등에 혜택을 주는 내용이 도입된다. 벌점 경감기준을 도입해 건설현장의 안전·품질관리에 노력하는 업체에게는 과도한 벌점이 부과되지 않도록 했다. 우선 반기별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시공사는 다음 반기에 측정된 벌점을 20% 경감하고 2개 반기 연속해 사망사고가 없는 경우 36%, 3개 반기 연속인 경우 49%, 4개 반기 연속인 경우 최대 59%까지 벌점을 경감한다.

또한 현장관리가 우수한 시공사 및 엔지니어링사는 반기별 점검받은 현장 수대비 벌점을 받지 않은 현장의 비율(관리우수 비율)에 따라 관리우수 비율이 95% 이상이면 1점, 90% 이상 95% 미만이면 0.5점, 80% 이상 90% 미만이면 0.2점을 해당 반기에 측정된 벌점을 경감한다.

이상주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이번 시행령 개정을 계기로 건설현장의 기술자부터 경영진까지 건설공사의 안전·품질관리 수준향상에 더욱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개정안이 현장에서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발주청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관련 업계와도 지속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