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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주년’ 설비공학회, 설비산업 미래 제시

2021년 하계학술발표대회, 국내·외 학술·친목교류의 場 마련



1971년 창립한 대한설비공학회(회장 김민수)가 올해로 50주년을 맞아 그간 발전을 거듭해 온 대한민국 기계설비산업의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의지를 다지는 행사가 개최됐다.

대한설비공학회는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평창군에 위치한 휘닉스 평창에서 ‘2021년도 하계학술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미래설비기술’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는 기존 2박3일로 진행되던 일정에서 하루를 연장해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학술논문 발표 총 309건, 해외초청강연 4건, 특별세션 28개, 국제세션 6편 등을 비롯해 신제품·신기술 발표, 설계사례 발표, 전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22일에는 설비공학회 친교행사가 종일 진행됐으며 23일에는 50주년 특별프로그램으로 하계학술대회 기념식, 해외초청강연, 학회 부문위원회 활동현황 보고, 미래설비포럼 등이 진행됐다. 24~25일에는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의 초청강연과 부분별 학술논문발표와 특별세션 등이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최상홍(8~9대) △노승탁(13대) △오후규(20대) △유호선(22대) △한화택(24대) △박종일(25대) △강병하(26대) △홍희기(27대) △김용찬(28대) △박진철(29대) 등 전임회장단과 △노연산 늘푸른재단 이사장 △박순동 한국가스공사 도시가스영업부 차장 △김용식 지역난방공사 미래개발원장 △박정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설비처장 △정달홍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회장 △김철영 한국설비기술협회장 △강성희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장 △변운섭 대한설비설계협회장 △박승철 한국종합건설기계설비협의회장 △이용규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이사장 △김회률 한국기계설비기술사회장 △김봉신 한국건설기술인협회 기계기술인회장 등이 참석·후원했다.

김민수 설비공학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하계학술발표대회는 학회의 50주년을 기념하고자 오랜 기간 준비해 선보이는 학술발표대회로서 지난 50년간 우리 학회의 발자취를 되짚어보고 앞으로의 더 큰 미래를 예견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난 50년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그간 산업과 사회에 기여한 점들을 회고하며 앞으로의 전망에 관해 토의하는 자리를 선보이는 한편 세계적으로 저명한 학자들을 초청해 온라인 강연을 시행함으로써 우리 학회의 국내 및 국외에서의 입지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계설비분야는 지금까지의 전통기술뿐만 아니라 미래지향적인 신기술, 정보, 데이터 등과 연계된 지능형 기술과의 접목이 매우 필요하다”라며 “하계학술발표대회가 그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용태 설비공학회 하계학술발표대회 조직위원장(차기회장)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일상생활에 많은 변화와 어려움이 있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사람들 간의 교류와 소통에도 큰 불편함이 초래돼왔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냉난방, 공조, 환기, 공기청정, 냉동 등 우리의 기계설비산업의 중요성이 더욱더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라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조만간 코로나19를 극복해 일상으로 돌아가는 날을 앞당기도록 학회가 나아갈 길, 설비업계가 나아갈 길에 좋은 의견이 교류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글래드 찰스(Gullede Charles) ASHRAE 회장 △멩 칭구오(Meng Qingguo) 중국제냉학회(CAR) 회장 △카퍼 비샬(Kapur Vishal) ISHRAE 회장 △카와무라 쿤라기(Kawamura Kuniaki) JSHRAE 회장 △호보카 프랭크(Hovorka Frank) REHVA 회장 △오스카 마사유키(Otsuka Masayuki) SHASE 회장 △시양쳉(Shih Yang-Cheng) TSHRAE 회장 등 코로나19 사태로 참석하지 못한 해외 유관단체 회장들이 영상으로 축전을 보내왔다.

국내·외 인사 초청강연 개최
이날 진행된 해외인사 초청강연에서 신이치 타나베(Shin-ichi Tanabe) 와세다대 교수는 ‘일본의 제로에너지빌딩·하우스에 대한 노력(Efforts of Zero Energy Building and House in Japan)’ 발표를 통해 일본의 녹색건축물 추진현황과 동향에 대해 공유했다.

또한 러주왕(Ruzhu Wang) 상해교통대(상하이 자오퉁대) 교수는 ‘2060 탄소중립전략을 위한 히트펌프 혁신과 역할(Heat pump innovations and its role in 2060 China Carbon Neutral Strategies)’ 발표를 통해 글로벌 히트펌프 기술동향과 원리를 설명하고 중국의 2060년 탄소중립을 위한 히트펌프 R&D 방향을 공유했다.



24일에는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미래 병원의 시설과 기능’을 주제로 초청강연을 진행했다. 이왕준 이사장은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는 한국의 4개 핵심전략으로 △Transparence & Openness △Containment & Mitigation △Triage & Treatment system △Massive screening & Fast Tracking을 제시했다.

이왕준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높은 시민의식에 근거한 개방적, 민주적 투명한 과정을 통해 사회적 통제를 한다는 것이 기본전략”이라며 “중국이 공개한 데이터에 의하면 코로나19 환자 중 81%는 무증상, 14%는 경증, 5% 미만이 중증이라는 통계에 따라 치료시스템은 경증과 중증환자에 초점을 맞춰 수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권역별, 지역별 감염병 진료역량을 통합한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시뮬레이션에 의한 환자배치 및 자원 동원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중환자 관리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병상, 장비, 인력에 대한 보강과 함께 비상재난 감염병 수가 개발 및 보상방안 마련을 강조했다. 각급 의료기관 내 선별진료소 및 안심외래 재정비를 통해 지속가능한 감염병 비상체제 수립이 필수라는 것이다.

이왕준 이사장은 “현재 전 세계는 이미 감염병시대에 들어섰기 때문에 얼마만큼 효율적인 환경을 만드느냐가 중요하다”라며 “의료기관은 일반 학교나 공장보다 훨씬 좋은 환기시스템이 중요한 것은 맞지만 헬스케어시스템이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정착해야 할 시점이라는 것을 우선적으로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명석·장영수·이공훈 ‘우수논문상’
24일 저녁 진행된 만찬에서 김민수 설비공학회장은 우리 학회는 지난 1971년에 설립돼 명실상부한 기계설비 분야의 대표 학회로 위상을 확립했다라며 학회의 가장 큰 행사인 하계학술발표대회는 올해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 오프라인 병행방식으로 조심스럽게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하계학술발표대회에서 기계설비와 관련한 학계, 연구계, 산업계의 주옥같은 연구결과 및 새로운 아이디어의 발표를 통해 정보를 교류하고 활력 넘치는 산학연협력의 토대를 만들길 기원한다라며 코로나 이후 상황에 대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도출함으로써 미래를 설계하며 회원들 간의 친목과 화합을 추구할 수 있는 친교의 자리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강용태 하계학술대회 조직위원장 겸 차기회장은 “학술발표대회를 준비하며 힘도 많이 들었지만 지금 이 순간 행복하다”라며 “학회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개최된 올해 학술대회는 방역과 안전을 최우선 사항으로 설정하고 마스크 착용준수, 열화상 카메라로 체온측정, 행사장 환기 및 소독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10개 발표장은 최소한의 인원만 입장시켜 발표장 실시간 중계를 병행, 회장 안이 아니더라도 어디서든지 온라인으로 시청할 수 있었다”라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웰컴파티 및 친교의 시간을 가지지 못해 아쉽지만 지난주 강원지역 방역수칙이 완화돼 만찬을 함께하는 등 우리 학회가 큰 축복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정달홍 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대한설비공학회가 창립된 1971년 만해도 우리나라에서 기계설비의 역할은 미비했지만 지금은 건설산업 리드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라며 “지난 반세기 동안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해주신 역대 회장님과 회원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노연상 늘푸른재단 이사장은 “코로나19 와중에 힘들었을 텐데도 안전한 학술대회 개최를 위해 힘써주신 회장님을 비롯한 수많은 관계자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이번 학술대회 주제인 포스트코로나 시대 미래설비기술은 우리 사회가 당면한 큰 위기에 시의적절한 주제”라고 말했다.



하계학술대회에서는 회원들의 연구의지를 고취시키고 기술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려 많은 시상을 진행했다.

국토교통부 장관상인 우수논문상에는 △여명석 서울대 교수(Dual코일 하이브리드 제습 냉방 시스템 제안 및 성능분석) △장영수 국민대 교수(에어컨 초기 운전특성모델을 이용한 고장진단) △이공훈 한국기계연구원 책임연구원(다중응축열원조건에 따른 R1234ze(E) 냉동사이클의 특성연구) 등이 수상했다.

또한 늘푸른재단상에는 △홍정국 서울대 학생 △김희준 고려대 학생이, 한국설비기술협회상에는 △남지희 연세대 학생이,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상은 노세현 전북대 학생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대한설비설계협회상으로는 △이강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연구원이, 한국가스공사상에는 △박세준 고려대 학생이, 한국지역난방공사상에는 △송상화 인천대 학생, 한국토지주택공사상에는 이용준 비이엘테크놀로지 대표가 수상했다.

올해 신설된 우수연구교수상에는 △박창용 서울과기대 교수 △이성혁 중앙대 교수 △정창호 수원대 교수 등이, 특별세션 우수논문상에는 △이근휘 장한기술 이사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