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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산업, 新 도약 기회 ‘탄소중립’

산업부·기계업계, 제2차 탄소중립 협의회 개최

산업통상자원부와 기계업계는 6월29일 대전 기계연구원에서 각계 전문가와 함께 제2차 ‘기계산업 탄소중립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계업계는 지난 4월2일 ‘기계산업 2050 탄소중립 공동선언식’을 통해 탄소중립에 동참의지를 공식 표명하고 공동의 과제를 논의하고 있다. 

이날 협의회는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최형기 기계산업진흥회 부회장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신성이엔지 등 업계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ㅇ이번 2차 회의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기계업계가 향후 추진할 연구개발 방향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돼 △기계산업 탄소중립 시나리오 △기계산업 탄소중립 R&D 추진 방향 △참석자 토론 및 정책 건의 및 제안 등으로 진행됐다. 

기계산업 탄소중립 협의회 위원장인 최형기 부회장은 모두발언에서 “기계산업이 제조업의 어머니(Mother Industry)로서 전‧후방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점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가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계산업이 다른 주력산업과 신산업분야, 에너지전환분야 등에서 탄소중립 이행을 지원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기계산업 탄소중립 시나리오(산업연구원) △기계산업 탄소중립 연구개발 추진방향(기계연구원)을 발표했다. 

‘기계산업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발표한 박상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 기계산업이 조립공정 중심의 산업특성상 전기사용에 의한 간접 배출이 90% 이상으로, 추가적인 탄소배출 감축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실제 기계산업의 온실가스 총 배출량은 1,690만톤(CO2e, 2017년)으로, 화석연료 사용 등으로 인한 직접배출량은 총 배출량대비 9.5% 수준인 1,610만톤에 불과하다. 

박 연구위원은 “기계산업의 탄소감축 수단으로 제시한 가열·열처리 연소효율 개선, 설비 에너지원 전환, 폐열원 활용기술 등이 제조업 전반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므로 관련 연구개발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오승훈 기계연구원 센터장은 ‘기계산업 탄소중립 연구개발 추진방향’에 대해 발표하며 “에너지의 생산부터 소비까지의 전 과정에서 기계산업이 기술혁신을 통해 산업 전반의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다”라며 “에너지효율제고분야에서는 폐열회수용 터빈,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압축기·펌프 등 부품의 고효율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건물 폐열을 활용하는 도시형 스마트팜 연구사례를 소개했다.

오 센터장은 “에너지전환분야에서는 대용량 에너지를 저장하는 액체공기저장시스템(LAES: Liquid Air Energy Storage), 탄소중립연료(e-fuel) 생산 설비 등이 주목받을 것”이라며 “청정에너지 인프라분야에서는 수소경제의 성장기에 고밀도·극저온 액체수소의 공급과 이송을 위한 인프라 관련 기술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참석자들은 탄소감축 수단과 연구사례에 대한 분석과 토론을 통해 ‘2050 탄소중립’이 시대적 과제이지만 우리 기계업계가 새로운 사업분야를 찾고 도약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한 기계연구원이 기계산업정책 개발을 위해 과학·기술 및 경제·인문·사회 분야 전문가로 구성·발족한 ‘기계정책연구회’와 협력해 탄소중립의 체계적인 이행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키로 협의했다.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산업, 수송, 에너지전환 등 다양한 분야의 탄소중립 이행 과정에서 기계업계의 신뢰성 높은 설비 구축 역량과 핵심 기계부품·장비 기술력이 기반이 될 것”이라며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업계의 선제적 투자에 대해 세제지원을 확대하고 기계업계의 다수를 차지하는 중소·중견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