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물 내 필터성능 기준강화를 발표함에 따라 다양한 제조사에서는 고성능, 고효율의 제품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공기조화설비 관련 200여개 기업 중 대기업 중심의 10여개 기업만이 평가관련 설비를 보유하고 있어 검사기준 및 초미세먼지 차단성능을 시험하기 위한 인프라가 미비한 상황이다.
또한 국내 공기조화기기 관련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수출을 위해서는 AHRI(미국), CCC(중국) 등 해외기관 인증이 필수적이지만 시험 지연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성능시험규격 표준화 및 국내외 시험인증의 전문성 확보가 시급하다.
냉동공조산업협회의 관계자는 “국내 생산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해외기관 인증이 필수이나 중소기업에는 기술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최근 북미뿐만 아니라 주요 선진시장에서도 AHRI인증을 요구하고 있어 신제품 개발 및 출시하는 기업들은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미국에서 테스트를 진행함에 따라 출장자 파견비용, 시험품 송부비용 등 별도의 부대비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공기질 수요 대응, 공기시험硏 건립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회장 강성희)는 초미세먼지(PM 2.5)의 유해성이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실내 공기질관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최근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는 공기질 향상시스템의 성능평가 진행하고 제조사에 대한 기술지원에 대한 요구를 해소하기위해 ‘한국공기과학시험연구원’ 건립을 추진했다.
공기과학시험연구원은 2020년 6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산업혁신기반구축 공모사업 중 ‘실내 초미세먼지 차단시스템 고도화 실증기반 구축사업’선정을 계기로 인천광역시 서구에 대지면적 4,513.9m², 건축면적 2164.4m², 지상 3층 규모로 총 7개 시험장비를 구축 중이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냉동공조협회 사업비 87억원 등 총사업비 202억2,000만원이 투입됐으며 인천지역 내에 실내 초미세먼지 대응 공조시스템의 성능을 시험하고 평가하는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다.
냉동공조협회의 관계자는 “공기과학시험연구원에서는 기반 구축을 통해 공기조화시스템 시장의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초미세먼지가 포함된 공기조화 관련 국가적 인증체계를 마련함으로써 시스템공기조화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지원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시험장비·평가시스템 구축
공기과학시험연구원은 실내 초미세먼지 차단 고도화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공기필터 및 전기집진기 시험장치 △필터장착 열회수형 환기 시험장치 △필터장착 PTHP(Package Terminal Heat Pump) △DX-DOAS(Dedicated Outdoor Air System) 성능평가시스템(중소형/대형) △대형 공기청정기 시험장치 △AHU 케이싱 시험장치 등 다양한 장비를 구축 중이다.
특히 △공기필터 집진효율 평가시스템 △소·중·대형 공기조화시스템 평가를 위한 최대 175kW급 멀티 칼로리미터 △열회수형 환기장치 평가설비 △AHU 케이싱 성능평가설비 △중대형 공기청정기 성능평가설비 △소음측정실 등이 구축돼 다중이용시설 및 중대형 건물용 HVAC&R 설비도 시험평가를 할 수 있다.
냉동공조협회의 관계자는 “최신 표준에 맞춰 장비를 구축 중이며 공기필터를 포함한 에어컨디셔너, 히트펌프, 팬코일유닛, 환기장치, 송풍기, 공기청정기 등 HVAC&R 관련 제품에 대한 시험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기과학시험연구원은 중대형 건물용 초미세먼지 대응 공조시스템 성능 고도화를 위해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술지원, 신제품 개발 및 성능신뢰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상호협력 강화 및 비즈니스 모델 도출 등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통한 국내 초미세먼지 차단산업 전반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능시험 표준화 및 국제 공인성 확보를 통한 국내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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