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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전망] 신지웅 한국녹색건축기술협회 회장

“환경규제‧디지털 기반 기술혁신 ESG 가속화 견인”
스코프3 중심 데이터 수집‧보고시스템 구축 필요

친환경건축 컨설팅업계는 지속가능한 재료 사용, 에너지효율 향상, 탄소배출 감소 등 환경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건축업계에 제안해 왔다.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는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지역사회와의 상생, 접근성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노약자와 장애인의 접근성 개선과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디자인 컨설팅, 실내공간뿐만 아니라 친환경적 개선활동에 관여해 왔다. 

또한 투명하고 책임있는 거버넌스 구축이 중요한 녹색건축분야에서 친환경건축 컨설팅업계는 지속가능한 건축에 대한 규제와 각종 인증기준에 대한 준수 여부 등 녹색건축정책 개발과 이행을 위한 지자체 및 정부 활동에 적극 협력해왔다. 이러한 노력과 성과들을 바탕으로 국내 건축분야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책임감 있는 건축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한국녹색건축기술협회를 이끌고 있는 신지웅 회장(EAN테크놀로지 대표)을 만나 국내 건축업계의 ESG 이행수준, 이슈, 올해 ESG 관련전망 등을 들어봤다.    

■ 건축업계 ESG 이행수준은
파리협약 이후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구체적인 대응방안이 부족하다. 코로나19로 기업의 불확실성이 가속화되며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비재무적 요소인 ESG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건축업계에서도 ESG경영에 대한 관심이 이전보다 증가했다. 이에 따라 ESG경영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아이디어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나 중소기업 등은 관련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인력 및 자금 등 문제로 ESG 대응이 충분치 않다.

ESG경영 노력을 살펴보면 녹색건축인증(G-SEED)을 포함해 미국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등 인증제도를 적용한 건축물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신축 건물에서는 친환경 재료 및 에너지절약을 고려한 설계가 늘어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건물 및 시설증가를 통해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되고 있다.  

사회적 측면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기업은 지역사회와의 협력, 고용창출,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프로젝트를 강조하고 있다. 또한 다양성과 평등을 존중하고 지지하는 프로그램 및 정책이 도입되고 있다. 

또한 기업의 경영 투명성과 윤리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면서 건축업계는 경영 투명성과 윤리적인 거래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기업 지배구조를 강화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 ESG 관련 정부 동향은
우선 공급망 내 인권 및 환경보호에 대한 책임 소재 강화를 들 수 있다. 유럽연합의 지속가능성실사지침(CSDDD)과 유사한 공급망 내 인권 및 환경보호 규정을 국내기업 및 수입사에 적용하기 위한 법안이 제출됐다. 이는 국제 인권 및 환경보호 표준에 부합하도록 국내기업의 글로벌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ESG 평가시스템도 개선된다. 국내 일부 ESG평가기관은 평가의 신뢰성과 투명성 부족을 지적받아 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평가기관에 대한 내부 통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법적 검토가 필요한 경우 이를 실행할 계획이다. 신뢰성과 투명성이 부족한 평가시스템은 ESG 성과개선에 대한 기업동기를 약화시킬 수 있어 이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린워싱 방지정책 강화도 빼놓을 수 없다.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허위 또는 과장된 환경을 조성하지 못하도록 방지해야 한다. 지난 2023년 9월1일 공정거래위원회의 ‘환경 관련 표시·광고 심사지침’ 개정안 시행에 이어 10월31일 ‘친환경 경영활동 표시·광고 가이드라인’ 발표로 구체적인 기준과 다양한 사례가 추가됨으로써 국내 기업의 그린워싱 예방과 규제를 위한 법 적용, 집행 일관성, 예측가능성 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환경경영 의지표명을 비롯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목표 및 계획, 탄소중립 주장 등 다수 기업이 ESG경영에서 유의할 필수사항들이 포함돼 있다. 

■ 스코프3 시행 기대효과와 전망은 
2023년 6월26일 발표된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의 지속가능성공시기준서 발표에 전 세계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따르면 온실가스 감축범위를 스코프(Scope)3까지 포함하고 있어 기업은 이를 따라야 한다. 

스코프3는 기업과 간접적으로 연계돼 있으며 주로 공급망 및 제품사용과 관련이 있다. 내재탄소는 스코프3에 포함되며 기업활동과 직접 연결되지 않는 영역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나타낸다. 기업입장에서 스코프3가 중요한 이유는 기업 관리범위를 넘어 가치사슬 전반의 모든 온실가스 배출량을 책임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더욱 힘든 부분이 생긴다. 기존 스코프 1·2는 재생에너지 전환, 열 교환설비 구축, 전기자동차 전환 등 방법으로 기업이 통제해 배출량을 줄일 수 있으나 스코프3는 공급사와 협력해 감축해나가기 때문에 기업이 스코프3 탄소배출량 제재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로드맵 구축이 필수다.

이처럼 ESG경영으로 스코프3가 시행되면 여러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먼저 기업은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 이에 따라 기업간 협력이 강화되며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노력이 지속될 것이다.  

제품 생애주기 평가인 스코프3는 주로 제품 생애주기 관련기업을 대상으로 제품개발, 생산, 유통, 사용, 폐기단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포함한 평가를 강화해야 한다. 

또한 투자자 및 소비자 요구에 따라 ESG 투자자와 소비자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기업은 스코프3를 기준으로 관리, 감시함으로써 환경 영향을 감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끝으로 관련업계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스코프3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기업은 보다 넓은 범위에서 환경영향을 평가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 업계는 지속가능한 경영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는 한편 환경문제에 책임지는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은 스코프3에 대한 데이터수집 및 보고시스템을 구축해 정보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 

■ 올해 건축업계 ESG 이슈와 전개방향은
먼저 ESG관련 환경규제가 강화될 것이다. 투자결정 시 ESG를 고려하는 추세에 따라 건설업계는 환경규제에 적응할 것이다. 또한 건설 프로젝트와 투자 결정과정에서 친환경적 요소를 고려해 현행 법규 이상으로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기업별로 ESG프로그램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SG가 기업가치와 자본조달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설계, 엔지니어링, 시공사 등에 적합한 ESG프로그램 개발과 실행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특히 체계적인 ESG프로그램은 인력채용과 유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건물 자체가 수없이 다양한 기술이 결합된 결정체이므로 건축업계는 환경, 사회, 거버넌스 측면에서 높은 수준의 통합과 프로그램 구체화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기술혁신과 디지털화가 건축업계 ESG 이행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축, 엔지니어링, 시공 각 프로세스에서 보다 정교하고 진보된 디지털기술 도입, 스마트빌딩 첨단기술 도입 등을 통해 효율과 성능을 높이는 한편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는 움직임이 가속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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