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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인터뷰] 임태섭 벨리모서울 대표

“수요처별 요구댐퍼 다양화…모터‧감지기‧제어 기술향상 필요”
내년 보급확대 앞두고 ‘현장 인식부족’ 개선 시급

벨리모서울은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댐퍼모터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소방용 댐퍼모터의 경우 유럽시장의 80% 이상 점유율을 확보한 명실상부 글로벌 표준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 소방용 댐퍼모터만을 공급하다가 2017년부터 제연댐퍼를 포함한 일체형 소방댐퍼를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방화댐퍼의 경우 2019년 법이 개정되며 기준에 맞는 제품개발을 진행했으며 지난해 국토부에서 고시한 기준에 부합한 시험성적서를 획득한 제품을 출시했다. 한국지사를 총괄하고 있는 임태섭 벨리모서울 대표를 만나 국내시장 동향, 규모 및 향후 시장전망 등에 대해 들어봤다.   

국내시장 동향은 
건축법은 2019년 이미 개정됐다. 그러나 최근에서야 현장에 적용되는 사례가 생겨나면서 뒤늦게 관련제품을 출시하는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방화댐퍼는 개정된 법령에 따라 댐퍼뿐만 아니라 모터, 감지기 및 제어시스템 등에 대한 기술적 대응도 요구된다. 

또한 최근 시장에서 다양한 타입의 방화댐퍼에 대한 수요가 생겨나고 있다. 현재 데이터센터의 경우 방화구획을 관통하는 영역이 소화가스 구역인 경우가 많아 피스톤과 실린더가 동작하는 기구적인 타입의 PRD(Piston Release Damper)를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PRD를 활용할 경우 기구적인 타입이다보니 방화댐퍼가 폐쇄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 자동차단댐퍼에 MFD(Moterised Fire Damper)를 장착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두 가지는 기능은 같으나 PRD는 소방‧전기영역에서 제어하는 반면 MFD는 기계영역에서 제어한다는 측면이 다르다. MFD는 덕트에 연기가 지나갈 경우 폐쇄되나 PRD는 화재전산실 내부에서 화재를 감지할 경우 방화댐퍼가 폐쇄된다는 특징이 서로 달라 이 부분에서 제어주체가 다른 PRD와 MFD, 2가지 댐퍼를 복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댐퍼에 대한 수요가 생겨나고 있다. 

FVD(Fire Volume Damper)는 현재의 MFD에 앞서 사용했던 퓨즈블 링크 기능을 기구적인 타입에 접목한 방화댐퍼이기 때문에 현재의 MFD와 VD(Volume Damper)를 결합한 MFVD(Moterized Fire Volume Damper)에 대한 수요도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이슈에 대해 업계가 종합적인 대응보다 방화댐퍼만 저렴하게 생산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경향이 있다.  

향후 시장전망은 
다양한 건물의 용도에 맞춰 방화댐퍼를 개발해 시장요구에 대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단순히 제품을 납품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설치 이후에도 제품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 

또한 방화댐퍼만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효과적으로 운영 및 관리할 수 있는 현재의 제어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제품을 개발하는 것도 예상된다. 

국내시장 규모는 
2021년 8월7일 이후 건축허가 접수를 한 현장은 개정된 건축법을 적용받아 방화댐퍼 적용대상이 된다. 그러나 현장의 인식 부족으로 인해 개정된 건축법이 모든 현장에 적용되지 않고 있어 생각보다 시장적용 규모가 크지 않다. 관련 법 개정 항목이 모든 건축물에 적용되는 내년부터는 시장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벨리모서울은 2021년 당시 기준 주거용 물량을 제외한 기타 시장에 대한 방화댐퍼 수요를 10만개 가량으로 추정했다. 그때와 비교하면 신규 설계 프로젝트가 급감하는 상황이라 이보다 상대적으로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 

시장 활성화 방안은 
그간 방화댐퍼는 상대적으로 쉬운 기술인 퓨즈블 링크 타입이 주류를 이뤘으며 덕트 기구의 부속품으로 간주되다보니 제품에 대한 기술적 검토가 부족했다. 또한 개정된 건축법 내용을 시장에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있어 이에 대한 고려가 미비했던 것이 사실이다. 

언론 등을 통해 건축법의 취지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관련내용을 시장이 인지할 수 있다면 보다 빠르게 관련 법제가 정착되며 방화댐퍼에 대한 검토가 적극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