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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지응 SY에너지 대표

“펠릿수입으로 인한 국부유출 막고 발전연료 자급화 이룰 것”
아시아 최대 펠릿제조시설 2017년 완공 목표
LS네트웍스 등 장기계약 체결…리스크 최소화


SY에너지는 신의를 근본으로 불가능에 도전하고 미래가치를 창조해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라는 기업이념으로 지난 2013년 설립됐다. SY에너지는 국내 목재펠릿 생산량 1위 기업인 신영이앤피의 목재펠릿 신규 증설사업 일환으로충북 진천군 초평면 초평로 일대 186,574m² 면적의 부지에 KB투자증권, IBK기업은행, NH투자증권 공동의 금융주선으로 930억원을 투자받아 아시아 최대 규모인 연간 30만톤 목재펠릿 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사업운영 안정성과 설비의 적정 가동률 등 성능보장을 위해 EPC를 수행하게 될 ()한화와 가동률 보장을 주요 골자로 한 O&M계약을 체결했으며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 및 제품판매를 위해 LS네트웍스·산림조합과 장기계약 체결로 원료공급 리스크와 제품판매 리스크를 해소했다.

 

김지응 SY에너지 대표는 목재펠릿시장은 온실가스배출규제, RPS제도 등과 함께 더욱 크게 성장했으며 반경 150km이내의 원자재 공급을 고려하고 단일공장에서 수익성을 최대화시킬 수 있는 30만톤 규모로 최적화시켜 설계됐다라며 무공해 친환경 연료인 목재펠릿은 지속적인 사용량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및 그린에너지정책에 부합하는 미래지향적 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를 창조하는 신재생전문기업 도약

김 대표는 최고의 품질과 최상의 서비스로 고객을 만족시키고 끊임없는 혁신을 통한 미래가치를 창조하며 온실가스 저감 사회 환원활동을 통한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것이 우리의 미션이라며 이러한 미션을 달성해 미래를 창조하는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신영이앤피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SY에너지를 설립했으며 올해부터 2020년까지 제2공장을 추진해 목재펠릿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해외진출 등 중장기비전을 세웠다.

 

SY에너지의 설비용량은 연간 30만톤이다. 기존 1위 업체인 신영이앤피의 연간 생산량 25,000톤대비 압도적인 생산수량이다.

 

김 대표는 우드펠릿시장 특성상 대량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경우 시장 점유율 및 가격 마진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산림자원을 용도에 따라 맞춤형으로 관리하고 벌채사업의 임지잔재 자원화, 병해충목과 같은 목재를 자원화하는 프로세스를 전면적으로 재구축해 국내 바이오매스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목재펠릿이 필요한가

목재펠릿은 목재부산물을 이용해 톱밥으로 분쇄한 뒤 건조 과정을 거쳐 고온, 고압으로 압축 성형한 작은 원통 모양의 목재원료로 목재성분인 리그닌이 접착제 역할을 해 별도의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는 무공해 친환경 연료다. 또한 목재펠릿은 단위열량당 가격측면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경유나 등유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기존 연료의 대체제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김 대표는 목재펠릿이 신재생에너지로 인정받는 이유는 나무가 자라면서 흡수한 이산화탄소와 연소하면서 발생시키는 이산화탄소량이 비슷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탄소배출이 없는 연료로 UN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인정하고 있다라며 신재생에너지제도가 조기 정착된 유럽에서는 매우 활발하게 목재펠릿 생산 및 소비가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201512월 체결된 파리협약으로 시장 확대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목재펠릿을 이용한 온실가스 감축은 배출권 할당 대상기업에는 직접적인 감축효과를 얻을 수 있고 감축의무가 없는 기업은 정부에서 감축량을 구매해 주고 있다. 이 제도가 한국에너지공단의 KVER제도, 환경부의 배출권 상쇄제도, 산림청의 산림탄소제도이며 목재펠릿 1톤으로 감축한 약 CO1톤을 약 1만원에 판매가 가능해 연간 2,400톤의 목재펠릿 사용 시 약 2,400만원의 온실가스 감축량을 정부에 판매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공급확대 정책으로 최근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로 발전용 연료를 중심으로 목재펠릿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료수급 문제없다

우리나라는 국토면적의 64.2%가 산림면적으로 구성돼 있으며 임목축적면적도 1996년부터 현저히 증가해 목질계 바이오매스의 잠재적 자원은 풍부하다는 것이 산림청의 설명이다. 그러나 임목수확을 위한 기반시설과 인적자원 부족, 한정적인 국내 목재수요로 인해 실제 목재생산량은 크게 증가하고 있지 않다. 매년 400만톤씩 산림에 방치되는 미이용목재는 산불 및 홍수 시 산사태 및 수자원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김 대표는 미이용목재를 자원으로 이용한 목재펠릿을 발전소에서 사용하면 국내 환경의 보전 및 에너지안보, 수입목재펠릿의 장거리 운송에 따른 온실가스배출에 대한 감축을 실현할 수 있다라며 발전소 입장에서는 국산재 목재펠릿이 수입산보다 가격은 높지만 향후 전세계으로 목재펠릿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정량의 국내산 공급물량 확보는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국산재 목재펠릿은 주로 1등급으로 수입산 4등급에 비해 회분, 발열량 등 품질이 우수하고 클링커*의 발생이 없어 공정제어가 유리해 운영 안정성 확보측면에서도 국내산을 혼합해 사용하면 단순한 단가비교 이상의 장점이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저유가 지속으로 목재펠릿산업 한계?

김 대표는 목재펠릿시장은 가격중심의 시장경제보다는 기후변화에 따른 정책(RPS제도, 배출권거래제 등)에 더 큰 영향을 받는 특성이 있어 유가에 따른 시장 변동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화력발전소 혼소용 목재펠릿은 신재생에너지 의무화제도(RPS제도) 비율에 따라 혼소되므로 유가하락과 관련 없이 의무화 비율에 따라 증가하고 산업용은 배출권거래제 시행으로 일정시점까지는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가하락에 따른 등유나 LNG가격 인하가 목재펠릿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것.

 

특히 가정용은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신규 목재펠릿보일러의 보급 속도는 예상치보다 저하될 것으로 예상되나 최근 목재펠릿 난로(온풍기)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목재펠릿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미미해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것이 김 대표의 생각이다.

 

김 대표는 특히 목재펠릿시장은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확대정책에 의해 성장하는 시장으로 기존 화석연료(등유, LNG, B-C유 등)와의 경제성 비교는 무의미하며 타 신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 조력 등)와의 경제성비교가 적절하다라며 화석연료의 원가구조는 원유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기는 하나 최근 큰 폭의 원유가격 하락에 따른 상대적인 고정비용에 대한 비율 증가로 추가적인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되고 환율에 의한 영향도 고려돼야하는 등 가격이 일정한 목재펠릿과 다르게 고려요소가 상당히 많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는 관리업체에 대해 연도별 온실가스 배출량 및 에너지소비량을 절감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라며 온실가스 배출업체에게 신재생에너지 등을 이용한 온실가스 배출량 절감 유인을 부여하고 있어 저유가로 인한 영향성은 제한적인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안정적인 목재수급 계획 세웠다

SY에너지는 충청권 기반의 원목상, 청주청원 산림조합, 임목폐기물업체, 원목제품 제조업체 등으로부터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조달받을 수 있으며 원재료 공급에 대한 추가적인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LS네트웍스가 연간 30만톤 중 25만톤의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에 대해 장기 공급계약 체결로 안정적인 목재수급을 장담했다.

 

김 대표는 “2014년 산림청발행 임업통계연보에 따르면 국내 임목축적량은 약 9억톤이고 매년 성장에 의해 약 3,000만톤의 임목이 산림에 축적되고 있다라며 그러나 국내 목재생산량은 약 450만톤으로 매년 성장하는 양의 15%에 불과하고 주요 목재소비산업(펄프, 보드)의 성장 둔화로 소비되지 못하고 벌목 후 산림에 방치되는 미이용목재가 약 400만톤에 달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목재 원재료는 운송비 비중이 매우 커 생산지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납품하는 것이 제일 유리하다라며 “SY에너지의 원목 구매단가 경쟁력을 판단해보자면 대규모 목재 수요처가 없는 충북 진천에 위치하고 있어 인근지역에서 생산된 원목수급에 매우 큰 구매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대량수급에 따른 추가적인 원목 단가 인하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급속하게 증가되는 재선충 피해목과 임지잔재의 처리에 대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산림청은 급속히 증가되는 바이오매스 수요에 재선충 피해목과 임지잔재를 연계해 원재료로 공급가능토록 산업부와 RPS제도 내 REC가중치 상향조정을 요청, 검토 중이어서 향후 목재펠릿 원재료에 대한 원료는 다양성이 증가하고 공급이 크게 증가될 예상된다.

 

안정적인 판매처 확보로 불신 잠재운다

SY에너지가 아시아 최대 규모 펠릿생산설비를 건립한다고 했을 때 우려부분이 안정적인 제품 판매처를 확보할 수 있느냐였다. 이에 따라 SY에너지는 LS네트웍스와 목재펠렛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했다. 가정용은 대리점 및 총판 모집을 통해 전국 유통망을 갖추고 가정용 목재펠릿 보일러와 온풍기수요를 충당할 계획이다. 애완동물용 깔개로도 본격적으로 추진해 일본, 중국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이 SY에너지의 계획이다.

 

김 대표는 산업용은 배출권 할당업체를 대상으로 전략적 공급에 대한 영업을 진행하는 한편 목재펠릿 전용 보일러 개발을 통한 연료전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또한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민자발전용 목재펠렛의 장기공급계약을 추진해 추가적인 판매처를 확보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LS네트웍스, 에코아이와 목재펠릿을 이용한 전략적인 배출권 거래제 상쇄제도 사업모델을 구축키로 했다라며 목재펠릿으로 연료전환을 통해 연료비를 절감하고 대기환경오염에 따른 문제점을 해소시키며 장기적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량을 배출권 할당업체와 연결하는 종합적인 에너지 전환에 대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