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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일러사, 경기침체 ‘러시아’ 공략 강화

경동·린나이·귀뚜라미, 아쿠아썸 전시회 출품
CIS·동유럽시장 진출 교두보 확보 적극 나서

경기침체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러시아의 가스보일러시장에 국내 보일러사들이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그동안 러시아 가스보일러시장은 국내 보일러업계의 최대 수출국이었으나 2014년말부터 침체된 러시아 경기부진을 그대로 국내 보일러업계에 전달돼 최대 수출국 지위를 미국에 넘겨줬다. 여기에 한-중FTA 발효에 따른 중국수출도 늘어나면서 러시아는 3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국내 보일러사들은 지난 2일부터(현지 시각) 5일까지 4일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최대 냉난방설비 전시회 ‘아쿠아 썸 모스크바 2016(Aqua-Therm Moscow 2016)’에 출품했다. 올해로 20회를 맞이하는 ‘아쿠아 썸 모스크바 2016’은 전세계 26개국 641개 업체가 참여한 글로벌 전시회로 국제적인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가진 지역 내 바이어와 설비관련 전문가 등 약 3만여명이 관람하는 러시아 최대 규모의 냉난방설비 전시회다.

비록 경기침체로 인해 수출부진을 겪고 있지만 국내 보일러사들은 러시아시장을 발판으로 CIS, 동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에 적극 나섰다.


지난 1994년 러시아시장에 진출해 현재 벽걸이 가스보일러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나가고 있는 경동나비엔은 이번 전시회에서 ‘보일러 그 이상의 가치!(Beyond Boiler)’란 콘셉트로 전시 부스를 차별화했으며 현지에 최적화된 제품과 기술을 기반으로 제공하는 친환경·고효율의 토털 에너지 솔루션 시스템의 미래가치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번 전시에서 경동나비엔은 207m²(63평)에 달하는 대규모 전시장에 △테크놀러지 존 △세일즈 존 △시스템 존 등 각 3가지 테마로 전시부스를 구성해 글로벌 토털 에너지 솔루션기업으로써 위상을 과시했다. 

테크놀러지 존은 원격제어, 신재생, 친환경을 기본 테마로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보일러 스마트톡, 전기생산이 가능한 신개념 보일러 하이브리젠 SE, 유럽 수출용 콘덴싱보일러 NCB-CE 등 세계 최신 기술동향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선보여 많은 바이어와 설비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와 함께 세일즈 존에서는 러시아 현지 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들을 대거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온수 성능을 강화한 ‘NAVIEN DELUXE’를 비롯해 원격제어기능과 음성안내기능을 장착한 ‘NAVIEN PRIME’ 등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을 선보였다. 이밖에 시스템 존에서는 미국 프린스턴 대학과 메리어트 호텔 등 세계 주요 상업시설에 설치돼 그 효율성을 인정받은 ‘나비엔 캐스케이드시스템’을 선보여 큰 주목을 받았다.


‘Aqua-Therm Moscow’에 8회째 참여하고 있는 린나이는 이번 전시회 참가를 통해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했다. 전시회에서 IoT기술 기반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보일러의 모든 기능을 원격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와이파이(Wi-Fi) 보일러를 비롯해 저NOx 버너를 채택, 일산화탄소는 70% 이상, 질소산화물은 50% 이상 배출량을 감소시켜주는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 온수기, 온수 캐스케이드시스템 등을 대거 선보여 참관객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첫 선을 보이는 린나이 온수 캐스케이드시스템은 러시아 상업용 온수기시장에 새바람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린나이 온수 캐스케이드시스템은 빌딩, 병원, 호텔, 사우나 등 다양한 상업시설의 중∙대형 산업용 온수기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다. 사용량에 따라 자동으로 가동대수를 조절하는 최첨단 비례제어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기존 중∙대형 산업용 온수기를 사용했을 때 보다 가스비 절감효과가 훨씬 뛰어난 것이 참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8년 연속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는 귀뚜라미보일러는 혁신기술(IoT, 저NOx)과 신규 품목(온수매트)으로 경기 침체에 빠진 러시아시장을 공략했다. 귀뚜라미는 72㎡(약 22평) 규모의 독립부스를 IoT 신기술, 저NOx 가스보일러, 온수매트 및 전기온수기, 녹색에너지, 기름보일러 등 5개의 핵심 구역으로 나누고 분야별 기술력을 집중적으로 소개해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

귀뚜라미 IoT(사물인터넷) 신기술은 단순한 원격제어기술을 넘어 보일러가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분석하고 스스로 학습해 각 가정에 최적화된 보일러사용 환경을 제공하고 한 대의 스마트폰으로 여러 대의 보일러를 제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저NOx 가스보일러분야에서는 정밀하고 안정적인 가스연소를 통해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최소화하는 메탈화이버 버너기술을 선보인다. 귀뚜라미는 콘덴싱 보일러에서만 국한돼 있던 친환경 기술을 일반보일러에도 확대, 적용해 국내 최초로 일반보일러에서 NOx 20ppm을 실현했다.

특히 귀뚜라미는 보일러에 이어 차세대 수출 주력제품으로 온수매트를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2016년형 온수매트 신제품을 국내 출시에 앞서 러시아에서 첫 선보이고 온수매트 체험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한국의 온돌 문화를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