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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설비, 경기둔화 불구하고 성장잠재력 농후”

문혁 건설산업정보센터 실장, 기계설비산업 현황 분석


문혁 건설산업정보센터 기획총괄실장은 15일 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가 개최한 ‘제1회 기계설비인의 날’에서 ‘기계설비산업의 현황’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외 경제와 국내 건설경기를 살펴보고 설비건설업 현황을 분석했다.

발표에 따르면 세계경제 성장세는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개선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성장세 둔화 등으로 인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 전문기관들은 세계경제의 전망을 감안해 2016년 이후 국내 경제 역시 3%대 초반에서 중반의 완만한 성장세를 전망하고 있다.

문혁 실장은 “우리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난 5년간 지속된 투자부진으로 인해 낮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라며 “중국의 경제둔화, 유로존 불안, 가계부채 부담, 생산가능 인구감소 등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국회 예산정책처에서 발표한 ‘2016년 및 중기경제 전망’에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016년 3.0% △2017년 3.2% △2018년 3.3% △2019년 3.3%로 전망하고 있고 IMF가 발표한 ‘World Economic Outlook Database’에서는 △2016년 3.2% △2017년 3.6% △2018년 3.6% △2019년 3.6%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경제에 대한 전망이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음에 따라 2016년 건설경기는 민간 건축경기의 방향성이 성장률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은행 등 전문기관들은 2015년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회복된 상승세가 2016년에는 다소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5차계획기간 중 건설투자 전망은 세계·국내경제 전망을 고려할 때 1%대에서 2%대의 낮은 성장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적으로 건설경기는 정부의 SOC예산이 감소되고 있는 가운데 민간건축 경기의 지속 성장여부가 관건이다.

문혁 실장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경제 전반이 성숙해질수록 건설시장의 양적 성장속도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우리나라의 경우도 현재까지 추세를 볼 때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GDP대비 건설투자비중은 계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아직도 선진국에 비해 도로, 철도, 주택 등의 SOC 스톡이 부족하므로 건설투자 비중의 감소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설비건설업을 보면 기계설비, 가스1종을 포함한 설비공사업체는 10년전인 2006년보다 32.3% 증가했다. 2006년 5,451개사에서 2016년 7,213개사로 늘어났으며 전체 전문공사업체가 동기간 15.3% 늘어난 것에 비해 큰 증가다.

설비공사업체 공사실적은 2006년 8조원에서 2011년 11.5조원, 2014년 11.8조원으로 금액면에서 45.5% 상승했다. 공사건수는 2006년 12만3,114건, 2011년 14만3,656건, 2014년 13만 8,574건으로 12.6% 상승했다.

1개사당 평균 계약액도 2006년 14억9,000억원에서 2014년 17억5,000억원으로 16.8% 증가했지만 평균 계약건수는 큰 변동없이 유지됐다.

문혁 실장은 “결론은 현재 경기가 안좋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건설이라는 전체분야에서 볼 때 설비의 성장세는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라며 “통계를 통해 실질적으로 설비분야가 성장전략을 짤 수 있을만한 기본적인 틀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발판삼아 더욱 발전의 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