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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T, 레고처럼 쌓는 ‘모듈러공법’ 개발

공기 50% 단축…국내최초
올해 1호 기술적용 공공주택 준공


국내 연구진이 레고블럭처럼 쌓아 만드는 주택공법인 모듈러공법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원장 이태식)은 그동안 모듈러공법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구조안전성·차음성·기밀성·내화성을 극복한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올해 이 기술이 적용된 국내 1호 모듈러 공공임대주택이 준공된다.

세계적 건축도시컨설팅기관 ARUP은 모듈러공법이 미래건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핵심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듈러 건축공법은 집의 골조, 내장, 전기, 설비 등 부품의 70% 이상을 공장에서 미리 만들고 현장에서 레고블럭처럼 쌓아 올려 건축하는 공법이다.

공장에서 옮겨와 조립만 하면 되기 때문에 기존 공법에 비해 절반 이상 공사기간 단축이 가능하고 도시 곳곳의 작은 자투리땅을 활용해 지을 수 있어서 저출산 고령화 같은 사회구조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건물을 해체할 때도 건설폐기물이 아닌 새로운 주택의 구조체로 재사용할 수 있어서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공법으로 평가된다.



KICT 건축도시연구소 임석호 박사 연구팀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변창흠), 국내 3대 모듈러제조업체 등과 함께 모듈러 건축기술 및 새로운 주거모델을 개발했다.

그 동안 국내 모듈러공법은 차음성과 내화성에 취약한 문제를 안고 있었으며 3층 이하 기술수준에만 머물러 공동주택에 적용한 실적이 없었다.

연구팀은 국내 최초로 주택건설기준에 부합하는 모듈러공법의 주거환경기술을 개발해 각종 시험·인정을 획득했고 대량생산을 위한 모듈러 설계표준화 기준을 세웠다. 또한 최고 11층의 구조안전성 및 내진성능 기술개발을 통해 모듈러공법의 중고층화 기술을 확보했다.

개발기술을 집약한 30세대규모의 국내 1호 모듈러 공공임대주택은 SH의 발주로 올해 11월 서울시 가양동에 준공될 예정이며 도시근로자,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대학생 등 3대 주거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공급한다.

내년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박상우)와 함께 천안시에 제2호 모듈러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며 향후 전국적으로 확대보급할 계획이다.

이태식 KICT 원장은 “현재 국내 주택시장은 저가수주 과열로 사업성이 악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해외시장에 진출해도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모듈러공법은 사회문제 해결뿐 아니라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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