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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냉매가격 들썩

유럽, F규제 따른 쿼터 제한으로
韓, 냉매 최대 수출국 中 사정으로

전세계적으로 High GWP 냉매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내에서도 냉매가격이 들썩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럽의 주요 냉매사용처에 따르면 연초에 비해 H GWP 냉매가격이 20% 이상 올랐으며 4월1일부터 또다시 20% 이상 인상하겠다는 냉매제조 및 판매기업들의 공지가 있었다. 

실제로 영국의 냉매 도매사인 B사는 일부 R404A, R507C, R22 등 H GWP냉매에 대한 30% 가격인상을 발표했으며 4월1일부터 R134a, R410a, R407c, 중간재 냉매인 R407A, R407D 등도 20% 이상 가격인상을 예고했다. 

글로벌 냉매 제조기업인 Chemours도 R404A와 R507은 25%, HFC계열인 R134a, R410A, R407A, R407C 등은 20% 인상을 발표했다. 

또다른 냉매제조사 중 하나인 Mexichem도 R404A와 R507은 20%, R134a와 R410A, R407C는 15% 인상했다. 

이처럼 유럽에서 냉매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F가스 규제에 따른 생산 및 수입쿼터 축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냉매수급 불안에 따른 가격인상으로 보여진다. 

이에 따라 당분간 유럽에서는 H GWP냉매 가격 급등은 물론 꾸준히 냉매가격이 들썩거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도 가격은 오르지만 배경은 달라

우리나라도 냉매가격이 들썩거리고 있지만 유럽처럼 F가스 규제 등의 문제보다는 수급문제로 보여진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매달 10~20%씩 냉매가격이 오르고 있으며 일부 냉매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50%까지 올랐다. 냉매급등 현상은 6~7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보통 냉매수요 성수기인 4~6월에 냉매가격가 오르는 현상과 겹쳐있어 성수기수요가 지나는 시점인 6~7월 중 냉매가격 인상은 주춤되고 이후 조금씩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럽 등 선진국에서 냉매가격이 인상되고 있는 것은 규제측면에서 이뤄지는 현상이라면 우리나라는 냉매 최대 생산국인 중국 사정에 의한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환경규제측면에서 냉매원료인 ‘HCL’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냉매생산량을 줄여야하기 때문에 결국 국내에 수입되는 물량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냉매의 원재료가 되는 불산의 원료인 형석가격 자체가 30% 이상 급등한 것도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 2월 중국의 최대 냉매 집산지에서 폭파사고가 발생해 생산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며 중국의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춘절이 끼면서 수출물량 선적이 늦어진 것도 국내 냉매수급에 영향을 주고 있다”라며 “냉매수급에 비상이 걸린 것은 맞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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