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더 뉴스

이우섭 APCC 팀장, 과학기술 우수논문상

‘기후요소가 온열질환자 수에 미치는 영향’ 연구

APEC 기후센터(APCC, 원장 정홍상)는 지난 7일 서울 코엑스에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김명자) 주최로 개최된 2017년도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에서 이우섭 기후예측팀장이 기온 및 습도와 같은 ‘기후요소가 온열질환자 수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논문으로 ‘제27회 과학기술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최근 폭염일수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로 폭염은 사람들의 건강·보건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기상청의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보고서(2012년)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연평균 폭염일수(1981~2010년)는 10.1일 정도이다. 만일 우리 인류가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감축없이 이대로 지속적으로 배출한다면 21세기 후반기(2071~2100년)에는 폭염일수가 무려 40.4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우섭 APCC 기후예측팀장은 질병관리본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연구팀을 꾸려 기온 및 습도와 같은 ‘기후요소가 온열질환자 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로 열사병, 열 탈진 등 온열질환자 발생과 기후요소와의 상관관계를 알아보는 연구를 수행했다.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본부의 집계를 바탕으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온열질환자의 발생지역, 발생일, 온열질환자 수 등을 조사해 기온 및 습도와 같은 기후요소와 온열질환 발생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이번 논문을 통해 각종 질병에 약한 고령자들이 주로 사는 농촌지역이 많은 경상남도와 같은 비광역시 지역들이 폭염·온열질환에 취약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하루 중 최고기온이 34℃와 35℃ 미만의 구간에서 도시지역이 대부분인 특별·광역시에서는 인구 100만명당 최대 0.91명인 반면에 비광역시에서는 1.4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또한 하루 중 최저 기온이 26℃와 27℃ 미만인 구간에서 광역시에서는 인구 100만명당 최대 0.82명, 비광역시에서는 25℃와 26℃ 미만인 구간에서 최대 1.3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기온이 34℃에서 35℃로 증가할 때 인구 100만명당 일별 온열질환자의 발생자수의 증가 폭이 특별·광역시 0.31, 비광역시 0.51로 나타나 비광역시에서 기온 증가에 따른 온열질환자가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연구를 통해 제시했다. 이에 따라 농촌지역이 많은 비광역시 지역에 대한 폭염·온열질환자 대책이 시급함을 이번 논문을 통해 나타냈다.  

이번 논문결과는 국내 보건·의료 기관이 기후예측기관의 장기기후정보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사회적 폭염대응전략이나 각 개인을 위한 폭염대처방법을 마련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이번 논문은 기후요소와 환자발생 사이의 상관관계를 밝힘으로써 기후예측정보를 활용해 보건·의료문제에 선제적(예방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폭염 외에도 향후 기후변화로 발생할 수 있는 기타 질환에 대해서도 이러한 선제적(예방적) 대응 방법을 통해 사회적 의료비용을 절감 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                 

한편 2017년도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는 과학·기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내 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해 현재 해결해 할 사안과 중장기 의제(회의를 통해 풀어야 할 문제)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통해 국내 과학·기술자들 간 소통기회를 가짐으로써 미래의 과학·기술 비전을 마련코자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