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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 제기된 ‘통합배관’ 우수성

목동 우성아파트 실증은 ‘성공적’
배관설계 기준·열공급 규정 개선도 뒤따라야


● 김제남 위원 지역난방공사 사장님지역난방공급단지 열손실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그래서 난방배관하고 급탕배관을 통합해서 운영하는 연구용역을 에너지기술연구원에 맡기신 적 있으시지요?

●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김성회 .

● 김제남 위원 연구용역 결과를 보니까 에너지절약은 물론이거니와 비용 절감까지 있는 걸로 나왔습니다그리고 에기연도 적극적으로 정부정책에 반영해서 국가 에너지절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을 했고요지금 이 용역 결과대로 추진하고 계십니까?

●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김성회 지금 검토를 하고 있는데요가급적이면 그렇게 하려고 노력

을 하고 있습니다.

● 김제남 위원 그러면 종합국감 전까지 어떤 추진 계획을 갖고 계신지 제출 가능하십니까?

●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김성회 보고드리겠습니다.

● 김제남 위원 그때까지 제출 바랍니다.

●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김성회 알겠습니다.


지난 922일 진행된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김제남 정의당 의원이 김성회 지역난방공사 사장에게 질문한 내용이다.

 

난방배관과 급탕배관을 통합한 통합배관에 우수성을 김제남 의원이 지적한 것으로 지역난방공사는 현재 진행 중인 목동 우성아파트 실증결과에 따라 빠르면 내년 상반기 통합배관을 지역난방 배관에 적용할 것인지를 결정할 방침인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통합배관이란

현재 지역난방방식은 열병합발전기, 열전용보일러, 쓰레기소각로 등 대규모 열원시설을 건설해 경제적으로 생산된 열을 지역난방 공급사업자가 공급하고 단지 내에서 이를 저온수로 열교환해 각 세대에 난방온수와 급탕온수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연간 양질의 열원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이 가능하고 중앙식에 비해 관리대상 장비의 수가 크게 감소, 압력용기가 없어 기계실 의무채용 기술자배치 인원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공용부 배관이 길고 가닥수가 많아 공용부 배관에서 일반적으로 10~30% 정도의 열손실이 발생하며 난방은 난방시즌에만 가능하다. 열요금(난방 및 급탕) 부과 적정성이 떨어져 민원인 불만이 많고 세대 열량계 관리에 어려움이 크다는 단점도 있다.

 

통합배관시스템은 건축설비에서 난방배관과 급탕배관(4배관)으로 분리, 운영되는 것을 난방배관(2배관)으로 공급열원을 통합하고 난방배관을 통해 난방과 급탕을 동시에 공급하는 방식을 말한다.

 

즉 공통분모가 되는 비슷한 범주의 온열을 하나로 통합해 기존의 난방배관을 통해 급탕가열용 열원을 함께 공급해 급탕사용처와 가까운 장소에서 순간 열교환해 급탕을 만들어 줌으로써 에너지절약, 공사비 절감, 배관공동구 및 기계실 공간절약, 위생적인 급탕공급을 가능케 하는 배관방식이다.

 

관심 집중되는 목동 우성아파트

통합배관으로 개수한 목동의 우성아파트(332가구)는 열사용량 절감 외에 펌프전기사용료, 약품비용을 포함한 유지관리비용에 큰 절감이 있었으며 열공급관련 시설물 축소로 관리 인건비 절약과 함께 급탕사용량이 단지 전체에서 늘었음에도 상수도 사용량이 단지전체에서 6% 이상 절약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통합배관을 통해 지역난방 설계기준대비 23% 적은 열용량으로 유량설계했음에도 여유율이 큰 것을 감안, 열설계기준이 완화돼야 하고 배관규격을 줄여 추가적인 에너지절약과 공사비 절감이 가능토록 배관 설계기준을 정하고 있는 수용가 열공급 규정 등의 개정이 즉시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통합배관을 SK에너지의 계열사인 위례에너지서비스에서 최초로 도입, 가능토록 제도화해 설계자와 시공자, 시행자 및 입주예정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산업폐열을 활용한 열공급사업을 수행하는 포항제철의 자회사인 포스메이드와 대전지역의 열공급을 수행하는 대전열병합 등에서도 공급규정 수정작업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통합배관시스템은 지역난방 및 중앙난방 등 공동난방을 사용하는 아파트, 호텔, 오피스텔, 연수원, 기숙사, 콘도 등 다양한 건물에 적용돼 에너지절약과 투자비 절감, 유지보수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특히 합리적인 열요금 산정 및 청결한 급탕공급도 가능한 만큼 우리나라 급탕문화의 새로운 변화를 주도해 저탄소녹색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