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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보일러 안전포럼, 가시적 성과 나와

무자격 시공방지·보일러 설치환경 안전성 확보
가스보일러 설치 안전기준 실증연구 결과 발표


안전한 가스보일러 사용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14년부터 시작된 ‘가스보일러 안전포럼’ 성과가 서서히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박기동)는 지난 14일 가스안전공사 서울지역본부 회의실에서 박장식 가스안전관리이사, 최정득 시험검사처장, 최경석 안전연구실 박사를 비롯해 열관리시공협회, 보일러설비협회, 도시가스협회, 보일러업계 관계자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 제2차 가스보일러 안전포럼’을 개최했다.


가스보일러 안전포럼은 그동안 무자격자 시공방지를 위해 △114안내업체 확인협조 △포털(다음, 네이버)은 제조사가 정식업체 등록요청시 무자격자(업체) 삭제 처리 △공사홈페이지 불법행위 신고란을 활용해 단속조치 등을 추진했으며 주체별 대국민 홍보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했다.


또한 보일러 설치환경 안전성 확보를 위해 배기통 설치환경 안전성에 대한 전문가의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가스보일러 설치 안전기준 실증연구를 진행했으며 내년도 코드 개정 및 성능인증 기준을 개정키로 했다.


보일러 사용연한, 교체시기에 대한 가이드라인 등 보일러 사용수명 연한에 대해 내년 상반기 중 KGS코드를 개정키로 했다. 이는 가스보일러 설계표준 사용수명 연구결과를 따른 것이다. 다만 소비자가 수명연한으로 오해하거나 보일러사용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어 필요한 정보를 추가로 제공키로 했다.


이동일 가스안전공사 시험검사처 차장은 ‘보일러 가스배관 암나사 적용 효과 분석’ 발표를 통해 2013년 43건이었던 피해사례가 2014년 19건, 2015년 5건으로 대폭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암나사 개정 전에 생산된 보일러 유통재고로 인한 피해사례가 여전히 나오고 있지만 유통재고 소진 시 사고는 ‘0’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일러 가스배관에 암나사를 적용한 것으로 세계 최초 기준을 개정한 것으로 그동안 가스보일러 시공 시 가스배관과 물배관 오인연결로 인해 도시가스사용 대단지아파트 등에 가스공급 중단 피해사례가 지속 발생하고 있어 재공급시 가스사고 발생을 방지해 국민 불편을 해소코자 마련됐다. 이에 따라 가스보일러 연결배관 중 가스연결부만 암나사로 변경하고 물배관은 기존과 동일한 숫나사 형태로 가스연결부와 구분했다.


이동일 차장은 “오인연결 원인은 협소한 장소에서 설치 시 숙련여부와 상관없이 인적오류가 발생하고 있으며 가스배관과 물배관 구분을 위한 스티커가 쉽게 제거된다”라며 “또한 보일러사별 가스와 물배관 연결부 위치가 상이해 피해사례가 지속 발생하고 있어 보일러 가스배관 암나사를 적용해 원천적 가스사고를 줄일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스보일러에 의한 일산화탄소(CO) 중독사고가 지속발생하고 있어 △배기통과 가스보일러를 하나의 세트로 시중에 공급 △보일러와 배기통 연결부 기준 강화 등 가스사고 예방대책도 제시됐다.


이동일 차장은 “최근 5년(2010~2014년) 가스보일러 사고는 총 28건으로 사망 19명, 부상 10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라며 “이중 보일러와 배기통 연결부 이탈로 인한 사고건수는 총13건으로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사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 차장은 이어 “전체사고 건당 사망은 0.09, 부상률은 1.42인데 비해 보일러사고는 건당 사망 0.68, 부상율 3.79로 사고발생 시 타사고에 비해 인명피해가 매우 높다”라며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가스보일러의 CO중독사고 예방대책이 필요하며 보일러와 배기통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 기준, 사용환경 등을 검토하고 현실에 반영함으로써 고품질의 제품생산을 유도하고 근본적으로 가스사고 예방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경석 가스안전공사 연구개발원 박사가 수행한 ‘가스보일러 설치 안전기준 실증연구’ 결과도 발표돼 주목을 받았다. 이번 실증연구도 가스보일러 배기시스템 불량으로 CO중독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국내 가스보일러 및 배기시스템 설치·유지관리·검사기준 미비, 국제수준의 배기시스템 설치안전기준 개발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진행됐다. 


이를 통해 △주택용 가스보일러 설치·검사기준 △업무용 가스보일러 설치·검사기준 △가스보일러용 금속재 연통 제조기준 △가스보일러용 플라스틱 연통 제조기준 등 4건의 KGS코드가 개발됐다. 이중 주택용 및 업무용 가스보일러 설치·검사기준은 12월말 기술기준위원회 분과위에 제출될 예정이며 내년 3월 고시, 제정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