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근하 동해자유무역지역관리원장

2020-06-07

“지역과 함께 성장할 콜드체인 앵커기업 모집”
경쟁력 있는 ‘동북아 콜드체인 물류허브’ 구축


동해자유무역지역은 자유무역지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05년 12월 지정돼 2010년 4월 동해자유무역지역관리원이 개원해 운영 중이다. 동해자유무역지역은 외국인 투자유치, 무역진흥, 지역개발 촉진 등을 위해 지정된 목적에 따라 입주 기업들이 점차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콜드체인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동해지역의 경기회복을 위한 마중물을 마련하는 것이 동해자유무역지역관리원의 역할이자 존재 이유라고 강조하는 이근하 원장을 만나 동해의 콜드체인 허브구축사업에 대해 들었다.

■ ‘콜드체인 허브구축’ 사업은
콜드체인 허브구축사업은 동해항에 인접한 동해자유무역지역의 지리적 이점과 동해지역의 중요산업 중 하나인 어업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새로운 수산관련 공급망을 형성하고 고부가가치 수산가공품 제조 및 수출을 통해 무역진흥과 지역경제 발전에 일조하기 위해 추진됐다.

동해자유무역지역관리원은 수출확대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콜드체인 허브구축사업을 추진하게 됐으며 이를 위한 저온물류표준공장이라는 기반시설을 구축해 사업을 함께 이끌어나갈 수 있는 앵커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향후 동해지역이 북방경제의 중요 물류기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2016년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을 통해 실시한 동해자유무역지역 콜드체인 구축경제성 분석결과에 따르면 이번 사업을 통해 생산유발효과 534억원, 고용유발효과 435명, 부가가치유발효과 218억원 등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러한 산술적인 수치를 넘어 활기를 잃어가는 동해지역의 경기활력 회복에도 상당 부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저온물류표준공장은 어떤 시설인가
저온물류표준공장은 냉동·냉장창고와 가공장, 사무실 등이 결합된 복합사업시설로 초기 설비 투자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즉시 사업을 개시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

세부적으로 냉동·냉장창고는 2,000톤 규모의 수동냉장창고, 4,000톤 규모의 수동냉동창고, 8,000톤 규모의 자동냉동창고로 구성됐으며 가공장은 약 600평이다.

또한 사무실, 식당, 휴게실, 샤워실 등 각종 부대시설이 한 건물에 모두 결집돼 있어 기업이 사업을 운영하기에 불편함이 없는 최적의 시설이다.

■ 입주기업이 받는 혜택은
입주기업이 얻을 수 있는 혜택으로는 첫째 저렴한 임대료가 있다. 저온물류표준공장의 경우 ㎡당 430원으로 연면적 약 1만㎡의 최신 시설을 월 400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수입물품에 대한 관세유보 혜택이 있다. 자유무역지역은 외국과 동일하게 간주해 수입물품을 역내로 반입할 경우 관세를 납부하지 않고 향후 역외로 물품이 반출될 때 관세를 납부할 수 있어 일시적으로 금융비용을 아낄 수 있다.

아울러 부담금 면제 등의 특례적용이 있다. 모든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교통유발부담금이 면제되고 외국인투자기업의 경우에는 취업보호대상자 고용의무가 적용되지 않는다.

이밖에도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조세 및 임대료 감면, 자유무역지역 반입물품에 대한 부가가치세 영세율 적용 등 다양한 혜택이 있다.



■ 입주신청 자격은
기본적으로 자유무역지역은 수출진흥을 위한 곳으로 입주자격의 대부분이 기업의 수출비중과 관련이 있다. 

수출이 주목적인 △제조업 △국내복귀기업 △외국인투자기업 △수출입거래 도매업종 등 기업이 입주 가능하고 해당 기업은 중소기업 기준 입주계약 신청일로부터 과거 3년의 기간 중 1년 이상의 기간동안 매출액대비 수출액비중이 30% 이상이어야 한다.

또한 복합물류관련사업을 하는 기업과 설립 7년 이하의 창업기업의 경우에도 입주신청이 가능하다. 보다 세부적인 내용의 경우 자유무역지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10조(입주자격)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동해 콜드체인 허브구축은 수산원물을 저장, 가공하고 이를 다시 판매, 수출하는 과정을 한번에 시도하는 것이다. 즉 입주기업은 물류, 제조, 유통을 아우를 수 있는 역량이 요구된다.

이미 활성화된 부산항에 비하면 동해항은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마음가짐과 능력이 갖춰졌다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어디에서도 찾기 힘든 값싼 임대료로 30년 이상 장기계약을 준비하고 있으며 동해자유무역지역관리원 앞에 건설중인 동해신항도 성공잠재력을 충분히 키워주는 요인이다.

■동해자유무역원의 목표와 비전은
동해지역은 한때 수산업중심의 경제였다. 예전엔 묵호항에서 오징어도 많이 잡히고 수산경기를 기본으로 금강산관광도 출발했다. 북방교류가 활성화됐을 때는 동해경제도 좋았지만 현재는 북방교류가 막히고 중국어선이 어족자원을 고갈시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콜드체인 허브구축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력을 회복시키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고자 한다.

동해자유무역지역이 성공적인 콜드체인 허브의 역할을 수행케 하려면 외부의 신선원물 물동량을 동해지역으로 끌어오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으로 이를 해내기 위해 우수하고 능력있는 기업을 저온물류표준공장의 입주기업으로 선정해서로 긴밀히 협력해야 이 목표를 이뤄낼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성공적인 콜드체인 허브구축을 통해 과거 묵호항이 어업으로 전성기였던 시절 이상으로 동해지역의 경기가 되살아나도록 일조하고 싶다. 이와 함께 기업 성장지원을 통해 고부가가치 생산품을 수출해 우리나라의 수출진흥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 향후 운영방안은
우선적으로는 현재 시행 중인 저온물류표준공장 입주자 모집공고를 통해 콜드체인 허브구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견인할 능력을 가진 앵커기업을 선발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콜드체인사업모델에 부합하도록 원양원물, 해외 직수입 원물 등이 동해항을 통해 직반입될 수 있도록 힘써 부산을 잇는 새로운 공급망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또한 저온물류표준공장 옆의 콜드체인 자가부지에 연계사업이 가능한 기업을 추가적으로 유치하고 고부가가치 생산품을 제조해 일본, 러시아 등을 비롯한 해외 각국에 수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동해자유무역지역이 동북아의 경쟁력 있는 콜드체인 물류 허브가 되도록 만들겠다.

최인식 기자 ischoe@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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