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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정보를 밝혀라', 에너지업계 '오해와 진실'

기후변화 대응 E산업 필요성 증대
근거 없는 오해에 관련업계 ‘발목’
진실 밝혀 보급·확산체계 가속화



에너지업계에 잘못된 정보가 확산되며 형성된 국민들의 오해가 산업활성화를 저해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노력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한 산업고도화는 힘들지만 가야 할 길이다. 지구와 환경, 그리고 그 속에 사는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당위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후변화대응 측면에서 건물에너지효율 향상, 친환경에너지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녹색건축, 고효율·친환경 기계설비, 신재생에너지의 적극적인 도입이 필요한 실정이다.

4차 산업혁명을 위한 노력은 민·관 모두가 사활을 걸고 있다. 국가든 기업이든 산업화·정보화시대의 논리로는 앞으로 변화하는 산업지형에서 생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 되는 빅데이터 인프라에 주목하고 데이터센터 확충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관련산업에 대한 오해들이 확산에 제동을 걸고 있다. 잘못 알려진 사실, 언론의 오보, 근거없는 편견, 달라진 상황인식 부족 등 오해의 원인도 다양하다.

온실가스 절감·산업활성화 제동 우려
녹색건축분야는 강화된 제도, 기술발전 등에 따라 경제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고비용 구조여서 적용을 망설인다는 인식이 많다.

4차 산업혁명 기반시설인 데이터센터는 때아닌 전자파 논란에 휩싸였다. 근거없는 오해로 혐오시설 누명을 쓰고 있는 데이터센터는 일반가정 수준의 전자파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연난방 공급시설인 열병합발전소가 유해가스와 미세먼지를 유발한다는 것도 오해다. 검증결과 기준치에 비해 현저하게 낮거나 아예 배출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돼 재평가가 시급하다.

효율적인 열원생산이 가능한 친환경에너지기기인 히트펌프의 경우 국내에서는 혹한기가 있어 난방이 불가능하다는 잘못된 인식이 자리잡고 있지만 기술발전과 열원다양화로 냉난방능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

태양열업계는 아직 시장신뢰를 잃었던 과거의 ‘낙인’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해 효율적인 신재생열에너지설비인 태양열설비가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기술고도화, 산업쇄신 등을 통해 잃었던 신뢰를 점차 회복하고 있다.

지열은 유사분야 사건사고로 타격을 받았다. 포항 인근 지열발전소가 지진을 유발한 사실이 이슈화되며 지열냉난방시스템 역시 덩달아 피해를 보고 있다. 그러나 지열냉난방은 지표와 가깝게 시공돼 지진영향이 없고 20년 이상 검증을 거친 시스템이다.

목재펠릿발전에 대한 오해는 나무를 연소시키다보니 온실가스를 배출할 것이라는 편견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정제된 목재를 첨단장비가 적용된 시설에서 안전하게 발전하는 탄소중립적 방식이다.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글로벌시장에서는 자연냉매 활용이 확대되고 있지만 국내 만큼은 예외다. 독성·고압에 대한 과장된 정보로 위험물질로 여겨지고 있지만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데다 제어기술도 향상돼 인식개선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오해들은 관련산업을 위축시킴으로써 경제성장·일자리 창출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부정적 인식확산을 야기해 기후변화 대응을 늦추는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크다.

이번 기획에서는 확대·재생산되고 있는 오해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바로잡음으로써 기계설비·신재생에너지·녹색건축 등 건물에너지관련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