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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평사 통추위 구성 ‘공식발표’

한솔아카데미, 지난 6일 3회 합격자 세미나 개최
간담회서 “업역없다” 불평…“사명 갖고 노력” 지적
통추위, 양 협회 2인씩 총 4인…향후 7일 내 구성

건축물에너지평가사협회(회장 박종원)와 한국건축물에너지평가사협회(회장 이일영)가 통합에 합의하고 세부내용을 논의하기 위한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를 구성키로 했다.

 

양 협회는 6일 한솔아카데미(학원장 김형중)가 마련한 ‘제3회 건축물에너지평가사 합격자를 위한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고 통합완료 후 새로운 협회원을 모집하겠다고 밝혔다.

 

세미나를 마련한 한솔아카데미의 김형중 원장은 “지난 24일 발표된 제3회 건축물에너지평가사(이하 에평사)의 합격을 축하하고 합격생들간의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세부구성은 △리더의 스피치(임유정 라온제나 스피치 대표) △기후변화에 따른 녹색건축의 미래(김학인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 본부장) △간담회 순으로 열렸다.

 

에평사, 기후변화대응 역할 커

김학인 본부장은 발표에서 “에평사의 역할과 자격은 교토의정서, 파리협정으로 이어지는 세계적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거시적 흐름 속에서 생겼다”라며 “에평사는 ASHRAE(미국 냉동공조학회)의 건물에너지평가 전문가인 BEAP, 미국 에너지성과측정 및 검증전문가인 CMVP와 유사한 성격”이라고 밝혔다.

 

현재 세계의 온실가스 감축은 영국이 주도하고 있다. 영국은 세계최초로 기후변화법을 제정했으며 2020년까지 건설산업 초기투자비를 33% 절감하고 공사기간을 50% 단축함으로써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며 2019년 모든 신축건물의 nZEB(nearly Zero Energy Building)를 추진하고 있다.




아이러니한 점은 영국이 역사적으로 지구온난화의 주범이었다는 점이다. 증기기관 발명으로 산업혁명의 진원지가 된 곳이며 15세기 전 세계 온실가스의 1/3을 생산한 나라기 때문이다.

 

현재 온실가스배출 1위 국가는 중국, 2위는 미국이다. 그러나 중국은 교토의정서 이후 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했으며 미국도 가입하지 않다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동참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협정 탈퇴를 선언해 국제적으로 비난을 사고 있다.

 

호주는 인구가 2,400만명밖에 안 되지만 온실가스 배출은 세계 15위다. 이에 따라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세계 1위로 파리협정이후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하고 있다. 호주는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최대 28%를 감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세계 온실가스감축의 특징은 ‘에너지효율 개선’에 상당한 비중을 부여한다는 점이다. 온실가스 감축에서 글로벌 가이드라인으로 평가되는 IEA의 온실가스 감축 시나리오는 지구 평균온도상승을 2℃로 억제하기 위해 2030년까지 △탄소포집장치(CCS)로 10% 감축 △신재생에너지로 23% 감축 △원자력으로 10% 감축 등을 제시한다.

 

특징적인 점은 에너지효율개선으로 57%를 감축한다는 대목이다. 에너지생산에서 상당한 온실가스가 발생하는 만큼 에너지절감은 온실가스감축과 동의어다. 현재 건물부문은 우리나라에서 약 20%, 미국에서 40%까지 에너지소비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세계는 이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

 

우리나라도 로드맵에 따라 건물에너지효율화가 추진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각종 인증·평가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더욱 강화·확대될 전망인 만큼 현장에서 활동할 전문인력의 양성이 중요하며 탄탄한 인력풀이 있어야만 이와 같은 시스템이 탄력을 받고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된다.

 

이에 따라 에평사가 육성되고 있으며 현재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본인증·예비인증 평가 △5년주기 공공건물 에너지진단 △그린리모델링 사업자 등으로 활동할 수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활발히 활용되지 않아 활동영역이 다소 제한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 본부장은 “에평사 활동영역이 △도시재생 시 노후건물 개선사업 △건축물에너지절약계획서 검토 △노후건물 성능평가 및 개선방안 자문 △BEMS 설치확인 자문 △건축물 에너지성능정보공개 시 자문·평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관련 업무 △ESCO사업 검토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날 막막’ 걱정에 ‘넓게 보라’ 일침

간담회에서는 뼈있는 말들이 오갔다. 합격자들은 성취를 축하하면서도 현실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한 합격자는 “힘들게 노력해서 합격하고 보니 활동영역이 명확히 규정되지 않았고 업역도 제한적이어서 경제적인 이점이 전혀 없는데 이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일영 한국건축물에너지평가사협회 회장은 “현재 두 협회가 다양한 활동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하직 현실적인 기반이 닦이지 않아 어려운 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이 자리에 오기 전 ‘통합’이라는 대전제와 통추위 구성의 기본 틀을 담은 문서에 두 회장이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은 반드시 된다”고 선언하며 “통합이후 안정된 협회에 3회 합격자들을 모실 것이며 업역확대, 실무교육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손학식 전 한국에너지공단 부이사장은 합격자들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손 전 부이사장은 “계곡물도 뱀이 먹으면 독, 젖소가 먹으면 우유가 된다”고 비유하며 “여러분이 어떤 성향을 띄는지에 따라 에평사라는 전문가 집단이 독이될 수도, 우유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즉 에평사는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민감한 시기에 전문가를 만들어 이를 극복하자는 취지인데 ‘자격증을 땄는데 할 게 없다’거나 ‘돈 벌어야 하는데 못 번다’고 항의만 하면 취지가 퇴색된다는 것이다.

 

이어 “에평사의 업역측면 잠재력이 큰 만큼 여러분이 지혜와 역량을 모아 배출권거래제를 포함해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전문가 역량을 키워나가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통합 공동합의문 서명…7일 내 통추위 구성

한편 양분된 에평사 협회가 통합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며 현재까지 합의된 내용에도 관심이 주목된다. 이번 합의는 양 협회 회장이 통합이라는 대의 아래 상호간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한다는 공통된 자세를 견지하고 있어 향후 통합에 대한 전망이 밝다.

 

박종원 회장과 이일영 회장이 서명한 ‘건축물에너지평가사협회 통합에 관한 공동합의문’에는 ‘통합의 필요성’, ‘상호이해 및 존중’ 등을 기반으로 통합협회의 기본틀과 통추위 구성추진 등의 내용이 담겼다.

 

통합협회는 회장·부회장 각 1인, 양 협회 동수 이사진으로 집행부가 꾸려진다. 회장은 건축물에너지평가사협회가 추천한 평가사가, 부회장은 한국건축물에너지평가사협회가 추천한 평가사가 맡게 된다.

 

다만 통합협회의 초대 집행부의 임기는 이번 합의에 따라 국토교통부가 승인하는 비영리사단법인 설립인가 후 열리는 총회에서 종료되며 해당 총회에서 새로운 집행부를 선임해야 한다.

 

통추위는 통합에 관한 세부적인 사항 전반을 총괄하고 양 협회에서 2명씩 총 4명이 활동하게 된다.

 

이번 합의에서 통추위를 향후 7일 내에 구성키로 합의하면서 통합추진의 불꽃이 재점화된 양상이다. 향후 어떤 결실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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